[청주·청원 10년전 그날]
통합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효과<1>
경제성장기반 1→2위 나와
3위 실물경제 1위로 올라서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오는 7월 1일로 통합청주시가 출범한 지 10주년을 맞는다. 청주시는 3번의 통합 시도 끝에 4번째 만에 헌정 사상 최초의 ‘주민주도형 통합’을 이뤄냈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도넛형 지형을 비롯해 생활권과 경제권이 겹치며 통합의 당위성이 높았다. 또 청주시는 서비스업, 청원군은 제조업과 농업으로 산업구조가 달라 통합 후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규모의 경제 달성은 행정구역 통합의 대표적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011년 12월 발표한 ‘최근의 청주·청원 통합 논의 동향과 통합 전후의 경제력 및 경제활동 여건평가’에서 청주시는 전국 13개 주요 도시 와의 경제력 평가에서 통합 전 10위에서 통합 후 4위로 올라서는 것으로 조사되며 통합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충청투데이는 이후 통합 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2017년부터 2년 단위로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공동으로 청주시와 전국 13개 주요도시의 경제력을 비교해왔다.

2011년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경제력 비교는 종합순위와 함께 경제성장기반, 실물경제, 금융경제, 재정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하지만 금융경제의 경우 공식 통계가 3~4년 후 발표돼 다른 지표와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이후 조사는 경제성장기반, 실물경제, 재정 등 3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또 13개 도시의 공통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분야 별 세부지표는 2011년 연구와 최대한 유사한 자료를 사용했다.

올해는 통합 10주년을 맞아 경제성장기반, 실물경제, 금융경제, 재정 등 다시 4개 전 분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평가항목 별 점수를 표준화 한 후 세부 부문별로 산술평균 해 순위를 산정했다. 각 세부지표는 주요 도시의 통계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최근 자료를 활용했으며 기준 연도는 지표별로 차이가 있다.

◆2011년 통합청주시 경제력 발표

2011년 12월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최근의 청주·청원 통합 논의 동향과 통합 전후의 경제력 및 경제활동여건 평가 비교’라는 지역경제조사연구자료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는 청주·청원이 자율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제주를 제외한 8개도 대표 도시와 통합 전·후 청주시의 경제력을 비교한 후 순위로 환산해 발표했다. 주요 13개 도시는 청주시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성남·부천·안산·고양·용인, 강원도 원주, 충남 천안, 전북 전주, 전남 여수, 경북 포항, 경남 창원이다. 당시 발표에서 청주시는 통합 전 경제력 종합 순위에서 10위지만 통합 후에는 4위로 6계단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성장기반은 7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 실물경제는 10위에서 3위, 재정은 10위에서 6위로 오르지만 금융경제는 9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경제력 순위 비교

2011년 통합 후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던 청주시의 종합 경제력은 2024년 5위로 조사됐다. 예상치 보다 한 계단 아래지만 통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구·면적, 지역 내 총생산, 사회기반시설, 기타 경제활동으로 구성된 경제성장기반은 1위로 예상했지만 2위로 나왔다.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수출로 구성된 실물경제는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1위를 기록했다. 금융기관 수신, 금융기관 여신, 금융기과 점포수로 구성된 금융경제는 9위로 예상됐지만 8위로 조사됐다. 재정은 2011년 예상했던대로 6위로 나타났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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