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우려지역 전수조사 실시
1300곳 안전 취약시설 합동점검
시·군 지역 환경 맞춤 대책 준비

작년 7월 15일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 중이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제공하는 괴산댐 실시간 영상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7월 15일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 중이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제공하는 괴산댐 실시간 영상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지난해 집중호우로 곤욕을 치렀던 충북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올해는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18일 충북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충북도는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161곳이 늘어난 411곳에 대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전수조사를 했다.

또 민간전문가, 유관기관과 함께 1300여곳에 달하는 안전 취약시설에 합동점검을 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청주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로 14명이 숨진 것과 관련, 이 지하차도에 차수 시설을 설치하고, 도내 자동차단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11곳에도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했다.

괴산수력댐 월류로 인한 하류지역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홍수기 수위를 133m에서 130m로 내린다. 괴산수력댐 월류 수위는 137.65m이다.

또 괴산수력댐 월류 방지를 위해 달천 상류지역인 청천면에 200만t 규모의 저류지 설치를 추진한다.

도민안전보험 보장도 자연재난 때 사망자에만 지원하던 것을 부상자까지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도 강화했다.

업무강도가 높은 재난안전 담당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인사가점 기준을 확대하는 등 유인책을 내놓았다. 역량 있는 공무원의 재난부서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시·군도 지역 환경에 맞는 대책을 준비했다.

보은군은 보청천 동다리 하상주차장과 항건천 남다리 하상주차장에 차량번호 인식기, 차단기, 폐쇄회로(CC)TV, 통신서버 등 신속알림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시계획도로 배수시설 정비도 마쳤다.

영동군은 이재민 구호, 피해주민 생활안정 지원 등 구제에 초점을 맞췄다.

단양군은 도로 맨홀(집수정)과 배수로 사전 준설, 청소를 하고 하천 잡목을 제거했다.

제천시는 특히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58억원을 들여 취약지역 17곳 복구공사를 마치고, 봉양천 등 지방하천 14곳의 퇴적토를 걷어냈다.

증평군은 위험상황이 인지되거나 위험기상 예보가 발생하면 부단체장에 직보하도록 해 총력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국장급이 상황실에서 책임자로 근무한다.

진천군은 홍수기 전 수목제거와 하상정리를 완료했다. 또 둔치주차장 진입 차단기와 CCTV 등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우기 전 제방, 호안, 하상유지시설, 보, 저류시설 등 소하천 시설 결함 및 파손상태 점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앞으로 재난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예찰하면서 기상예보에 따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음성군은 소석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등 인명피해우려지역 10곳을 추가로 발굴해 모두 28곳을 지정 관리한다. 배수펌프장 유지 보수와 펌프설비 교체도 완료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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