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 공개
“수요 파악후 중장기적 검토 필요”

▲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국토교통부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국토교통부가 18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충북도는 숙원인 활주로 신설 가능성이 열렸다며 반겼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연구용역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활주로 연장과 활주로 신설에 관해서 검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용역은 우선 활주로 연장의 경우 현재 화물물동량이 전혀 없는 상황을 지적하며 시기상조라 평가했다.

또 활주로를 연장할 경우 추가사업비 부담과 이에 대한 공군 등 관계기관의 반대 입장을 전하면서도 장래 중대형 항공기가 운항될 경우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활주로 신설은 현재의 운행횟수 기준 활주로 용량이 24시간 기준 6만 5400회인데 반해 지난해 2만 2500회임을 지적하며 장래 수요 파악 후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용역은 하지만 활주로 신설 예정지에 여러 지장물, 비행제한구역 등의 애로가 있음도 지적했다.

수익성 있는 노선의 발굴과 항공화물 활성화, 차별화된 운항 스케줄 운영을 통한 ‘다기능 공항’으로서의 선제적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안했다.

항공수요 증대와 관련해서는 신규노선 창출, 빈시간 슬롯의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한 여객수요 확보, 물류생태계 조성 등을 통한 화물수요 확보 등 복합적 전략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주차장 신설, 셔틀 운영 등을 활용해 주차장 혼잡도를 해결해야하지만,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 특히 철도접근성 향상을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이번 국토부 용역은 가장 중요한 미래 수요 예측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용역의 2040년 청주공항의 예측수요는 최대 487만명인데, 15년을 앞당긴 올해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그는 "청주공항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370만명의 이용객을 기록했고, 국제선 이용객도 항상 앞서있던 대구공항을 따라잡았다"며 "올해는 이용객 500만명, 수년 내에 70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국토부도 지원시설 확충에 대해 충북도 입장을 전폭 수용했고, 활주로 연장과 신설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신규노선의 추가 발굴, 교통망의 확충, 인바운드 수요 확보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주공항 이용객을 최대한 확대하고, 도 자체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을 통해 활주로 신설을 위한 최적의 부지를 찾겠다"고 했다.

또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내년에 작성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활주로 신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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