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9일 학술 포럼서 주제발표·종합토론 등 진행
가치·의미 재조명… 근현대 유산 관심 제고 기대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 유성온천의 터줏대감에서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유성호텔의 건축사적 의미와 가치 등을 되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전시는 오는 19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유성온천과 유성호텔이 갖는 문화적 다양성'을 주제로 학술 포럼을 진행한다.
앞서 유성온천은 1915년 최초 온천공 발굴로 그 시작을 알렸고, 1918년 2월 근대식 시설과 36개 객실을 갖춘 유성호텔 구관 ‘승리관’이 충청권 최초로 개관했다.
유성호텔은 1966년 승리관 맞은편 자리에 5층 높이로 지어졌으며, 50여년 간 운영되다 지난 3월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대전 대표 관광문화 자원인 유성온천과 근현대시기 조성된 유성호텔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이번 포럼에서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주제 발표에는 김정동 우리근대건축문화연구소장(전 국가유산청 근현대문화유산분과 위원장), 황민혜 시 문화재전문위원, 이상희 목원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김 소장은 '근대시기 온천과 호텔의 지역사적 의미', 황 위원은 '유성호텔의 건축적 의미', 이 교수는 '온천문화와 공간의 확산'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후 진행되는 종합토론에서는 최영택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 김윤정 우리문화나눔 대표, 이기욱 시 문화재전문위원이 통합적인 학술 의견을 나누게 된다.
시는 학술포럼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화 조사의 아카이빙을 마치고 대전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 활용을 다방면으로 구축,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포럼은 유성온천뿐만 아니라 대전 근현대건축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그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성온천은 예로부터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명소로, 최초의 사료는 '고려사'부터이며, '조선왕조실록'에도 태종이 온행(溫行)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