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장애인부모회, 도청서 집회
발달장애 가족 사망사건 잇따라
국가·지자체 지원 및 관심 촉구
충북·대전·세종서도 집회 예정

14일 충남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4일 충남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4일 충남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4일 충남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4일 충남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4일 충남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4일 충남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4일 충남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죽고 싶지 않아서 나왔어요. 발달장애 자녀와 살고 싶어요.”

충남 장애인부모들이 충남의 발달장애인 보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장애인부모회는 14일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보호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부모회는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숨진 것을 기점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전국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앞서 2022년 4월 충남 아산에서도 발달장애가 있는 6세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전국 장애인부모회는 잇다른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사망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주장하며 전국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충남에서 진행된 집회는 약 700여 명의 발달장애인 및 발달장애인 가족이 참석했으며, 충청권에선 첫 집회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각 충북과 대전, 25일에는 세종에서 집회가 예고돼 있다.

전재하 충남 장애인부모회장은 발달장애인은 가족의 돌봄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잔 회장은 “나도 발달장애인의 부모고, 내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한다”면서도 “제가 없으면 내 자식은 누구도 돌보지 않을 것이고 어디선가 죽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달장애인에 대한 책임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도 있는데, 충남에선 발달장애인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1만 4000여 명의 충남 발달장애인 전수조사를 통해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충남 장애인부모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은 30도를 웃도는 더위 속 오체투지 행진을 강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발달 장애 참사 멈춰’ 구호를 외치며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 일대를 행진했다.

오체투지 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충남 서산에서 온 심효숙(68) 씨는 “발달장애인 가족 동반 자살이 수십 건에 이르는 데, 발달장애인 가족으로서 살고 싶어서 나왔다”며 “더 이상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죽음을 방치하지 말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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