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717건 7941만 3500원
전년동기比 95건 1825만원 증가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줄어
답례품 다양화 초점 안정정착 도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에 고향사랑기부제가 연착륙 하는 모양새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1~5월까지 고향사랑기부금이 717건, 7941만 3500원이 모금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2건, 6115만 9800원보다 95건, 1825만여원이 증가했다.
반면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줄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건(2500만원)이었던 고액기부자는 올해 4건(1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고액기부자가 줄었지만 전체 기부금이 늘어난 것을 두고 고향사랑기부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많다.
청주시 고향사랑 기부자 연령별 현황(1~5월)은 50대 225명(31.9%), 30대 203명(28.7%), 40대 185명(26.2%), 20대 52명(7.4%), 60대 31명(4.4%), 70세 이상 10명(1.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 171명(24.2%), 충남 142명(20.1%), 경기 99명(14%), 서울 83명(11.8%), 세종 39명(5.5%) 등으로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는 안정적인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해 답례품 다양화에 초점을 뒀다.
전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상위 30개 자치단체 평균 답례품 수는 65개로 집계됐다. 또 답례품 제공 비중은 1위 농·축산물 38.3%, 2위 지역사랑상품권 26%로 조사돼 1·2위 선호 답례품이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이를 분석한 시는 지난달 선식세트, 한돈, 한우, 청원생명수박, 빨간쌀식혜 등 농·축산물 품목을 18개 추가해 답례품 수를 31개에서 48개로 늘렸다.
시 답례품 지급현황은 올해 청원생명쌀 187개(25%), 청주페이(지역사랑상품권) 171개(23%), 전통주 78개(11%) 등의 순서다. 올해 첫 도입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주간만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수박도 10개가 선택되는 등 농·축산물 답례품 추가 선정도 힘을 받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오는 8월 21일에 개정된 기부금법이 시행돼서 기존에 금지됐던 문자메시지 등 모금 방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개정된 법에서 허용하는 부분을 부분을 활용해서 출향인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고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지정기부제가 시행이 됐는데 해당 사업을 검토 중이고 연말까지 사업을 선정할 방침"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해에 시작해 시행 2년차를 맞았다. 기부제는 개인의 주소지 외 희망하는 전국의 모든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자에게 10만원까지 전액 세액 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금의 30% 범위 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