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북부센터 바이오산업육성팀장

어디 다니세요? 우리가 타인을 처음 만나면 묻게 되는 주요 내용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평생을 사는 동안 대부분의 경우 소속을 갖고 살게 된다. 평생 어느 조직의 일원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내가 속한 많은 조직 중 가장 중요한 조직은 아마도 직장이라는 조직일 것이다. 직장은 개인의 삶의 재정적 기반을 제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소속의 비애를 대부분의 사람의 경우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소중한 조직을 이탈하고 싶어서 애를 쓰는 걸까? 아마도 그것은 내가 원하는 이상 조직과 현실 조직의 괴리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는 걸까? 우선 조직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조직의 목표는 조직의 방향을 제시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집중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둘째 조직 구성원이 있어야 한다. 평직원, 관리층, 리더 등을 포함한 조직의 구성원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활동을 수행하며,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조직의 운영에 기여하여야 한다. 셋째 조직이 돌아가기 위한 운영체제가 있어야 한다. 이는 조직 내의 권한, 책임, 의사소통의 흐름을 정의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넷째 조직의 운영에 필요한 물자가 있어야 한다. 이는 조직 구성원이 조직 생활을 지속하고 조직 목표 달성을 위한 근원이 된다.

조직은 성벽과 같다. 성벽은 돌조각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각의 돌들이 튼튼해야 무너지지 않는다. 성벽이 튼튼해야 오래 갈 수 있다. 성벽을 구성하는 모든 돌 조각들이 튼튼하다고 해도 어느 하나가 약하면 그 성벽은 결국 약한 돌 조각으로 인하여 무너지게 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조직에서 사람이 중요한 이유다. 조직을 움직이는 것도 사람이요, 물자를 투입하여 변환과정을 거쳐 유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사람이고 그 수혜자 또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직의 환경은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의 지속성은 절대적이어야 한다. 조직이 지속적이지 못하면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이 조직을 이탈 할 것임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물질 만능의 시대에 개인이 이기적으로 변하여 가는 것이 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조직은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어떻게 하여야 할까? 조직 구성원의 이기주의를 조정하고 통제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조직은 조직 구성원의 희생으로 조직이 발전하고 조직 발전의 결과로 구성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수의 구성원만이 조직의 발전과 지속성 확보를 위하여 강한 희생을 담당하여 왔다. 이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같은 것은 같고 다른 것은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 형평에 맞을 것이다.

나는 내가 속한 조직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지 고민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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