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충청투데이 공동기획]
세종시-행정수도 완성 챌린지 인터뷰 - 홍영훈 세종청년센터장
높은 아파트 실거래가·결혼식장 부재
청년친화도시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홍영훈 세종청년센터장
홍영훈 세종청년센터장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홍영훈 세종청년센터장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 청년친화도시로서 세종시가 변모하지 않으면 10년 후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며 "지난 12년간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세종시 인구는 증가해 왔지만, 최근 청년인구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홍 센터장은 "지난해 20대 청년인구는 출범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것이 주는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부족한 일자리와 서울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아파트 실거래 가격, 부족한 문화콘텐츠, 그럴싸한 결혼식장 하나없는 40만 인구 도시는 20대 청년들의 선택지엔 배제될 수 밖에 없는 현실로 치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지방의 현실에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마련됐다"며 "바로 2023년 ‘청년친화도시’에 대한 근거가 청년기본법 개정으로 반영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무조정실에서는 "이전에 각 지자체 별로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청년정책에 대한 관심과 추진 정도의 편차가 큰 것이 현 실태이다. 이에 청년친화도시 지정·운영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2025년부터 본격 지정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발표했다.

홍 센터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행정수도로서 청년친화도시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며 지방에서 시도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모델화시켜야 한다"며 "세종시 마저 청년정책이 실패한다면, 세종시보다 여건이 어려운 지방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 현재, 세종시 발전계획의 끝이 보이는 시점에 서 있다. 전방위적으로 청년친화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면서 "발전하는 리빙랩 도시로서 선도적인 청년정책을 마련하고, 다른 지방도시에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세종시로선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센터장은 "그러나 청년정책에서 그동안 강조되던 풀리지 않았던 일자리문제에만 포커싱되어선 제2의 청년문제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며 "그예로 일자리 여건이 가장 좋은 수도권은 고물가와 치열한 경쟁속에서 ‘저출산’이라는 청년들의 선택으로 치달리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살고 싶은 청년친화도시 세종의 완성이야말로 행정수도 완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제 2의 수도권 사례를 만들 것이 아니라 우리는 새로운 지방시대의 역사를 써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센터장은 "전방위적으로 청년친화도시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가장 경쟁력있는 세계적인 행정수도로 변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결국 청년은 행정수도 완성에 핵심 정책대상이자 지방시대를 완성 시킬 수 있는 주체"라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