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도가 장항선에 고속철도를 연결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장항선과 고속철도를 연결 짓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간 것이다. 장항선-SRT 연결 최적 노선을 찾고, 사업 타당성 분석과 국가계획 반영 논리를 발굴하는 것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의 핵심이다. 장항선·고속철도 연결은 오는 2027년 장항선 개량 및 복선전철화 사업 완료로 고속열차 운행이 가능해지는 시기에 맞춰 추진된다.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당초 2022년 완공 예정이었다. 장항선 구간은 단선 비전철 노선으로 잦은 교행에 따른 운행 지연과 속도 저하 등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장항선과 SRT가 연결되면 충남 서해안권 교통망은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게 분명하다. 비로소 서해안권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려 서해안권과 수도권이 1시간 광역 생활권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연결 예상 구간은 아산 탕정 장항선에서 배방 경부고속선까지 6.9㎞이다. 이 구간 연결 시 SRT나 KTX가 장항선에도 운행이 가능해진다. 홍성역에서 수서역까지 110분가량 걸리던 것이 65분으로, 용산역까지는 2시간에서 68분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때마침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중이다. 이 노선이 건설되면 홍성역에서 용산역까지 48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장항선 고속철도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충남 서해안권은 철도교통망 소외지역으로 꼽혀왔다. 지역 불균형 해소는 물론 산업, 관광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고속철도가 들어서는 지역은 반도체·신산업 벨트가 있는 곳으로 교통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이라고 하겠다.
이번 용역은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년~2035년)에 반영하기 위한 논리 개발의 측면도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가장 큰 관건은 사업비다. 장항선-고속철도 연결에 7258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간다. 재정사업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민자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