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하는 환경교육 여정 <7>
서정규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인력개발사업단 팀장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최근 기후변화와 사회적 불평등 심화, 기업윤리 문제 등 지속가능성 관련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책임감 있는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내 142개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인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인식 수준은 6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나 이를 준비하는 정도는 5.6%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ESG 경영 도입을 위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비용부담(34%) 및 전문인력 부족(26%)이며, 정책 지원에 대해선 자금 지원(36%) 및 진단·컨설팅(30%)으로 나타났다. 즉,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인력과 자본으로 운영되는 중소기업의 경우 ESG 경영 도입이 쉽지 않은 현실임을 알 수 있다.
이에 충북도는 ESG 경영 홍보 및 교육, 기업 ESG 수준진단 및 맞춤형 컨설팅, 탄소저감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협력 지원을 통해 민간중심의 ESG 경영 생태계 조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출범한 민관거버넌스의 ESG 협의회를 바탕으로 충북의 ESG 지원 정책을 보완 및 고도화할 예정이다.
ESG 경영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 첫째, 환경(E) 측면에서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은 기업에게 직면한 중요한 과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제품을 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과 프로세스를 도입해야 한다. 둘째, 사회(S) 측면에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노동 조건 개선, 공정한 임금 정책 시행,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을 포함한다. 셋째, 지배구조(G) 측면에서 투명하고 효과적인 지배구조는 기업의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윤리적인 경영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충북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이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다.
정부, 지자체, 기관,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통해 ESG 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실질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늘의 지식 한 스푼]
ESG 용어는 2004년 UN 글로벌 콤팩트(UNGC)가 발표한 ‘Who Cares Win’이라는 보고서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됐다. 2006년 유엔이 제정한 ‘사회책임투자 원칙(PRI)’에 반영되면서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 강조되는 ESG 프레임워크의 초석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