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 효사랑카페.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 3대 가족사진 촬영 모습.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 홍경석 명예기자
▲ 홍경석 명예기자

[한효진의 변신으로 효문화 체험 활성화]

3대 가족사진 촬영 모습(사진 왼쪽)과 효사랑카페.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개원 7년차를 맞은 한국효문화진흥원(이하 ‘한효진’)이 시설·환경의 변화로 효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전시체험관 이용객이 지난 4월 말 기준 1만6천여명으로, 코로나19 당시 보다 126% 증가하는 한편, 「효사랑카페」 신메뉴 ‘소금커피와 소금빵’ 의 높은 인기로 전년도 대비 약 60%의 매출이 성장하였다. 최근에는 효사랑카페를 북카페 형식으로 바꾸어 분위기를 개선하였고, 야외 테라스를 실내 공간으로 만들어 카페 이용객은 물론 전시관을 찾은 학생들이 도시락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소로 변신하였다. 그리고 외곽의 밋밋한 벽면에 생동감 넘치는 벽화를 그려 넣어 한효진을 찾는 관람객과 등산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또한 시대 흐름에 맞춰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게임놀이를 통해 효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콘텐츠를 도입하여 4만6천명 수준의 방문을 유도하였고, 친환경 저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태양광 설치로 공공요금 66%를 절약하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생을 위한 ‘화목한 영화관’, ‘동화 구연 옛날 옛적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하여 1만5천명이 관람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3대 가족’의 신청을 받아 무료로 가족사진을 촬영해 주고 있으며, 새터민과 다문화 가족에게도 필요한 여권 사진, 취업용 반명함 사진도 촬영해 주고 있어 현재 5월까지 68명의 예약이 완료되었다.

앞으로 한효진은 공공기관으로서 대민 서비스에 전력하는 한편 효문화 확산을 위한 칭찬과 감사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류지만 한국효문화진흥원 운영지원부장

 

▲ 김수아 명예기자
▲ 김수아 명예기자

[효]

‘효’란 부모에 대한 공경을 바탕으로 한 자녀의 행위이다. ‘효’의 근본은 기본적으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처럼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라 할 수 있다.

‘효’의 대표적인 예시로 심청전을 들어보겠다. 심청전은 작자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판소리로 불렸던 작품이며, 중세 윤리로써 ‘효’ 실천의 당위성과 그 현실적 어려움을 모두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심청전의 주제는 ‘효’라는 것이 통설이지만, 작품의 주제를 가족 윤리로써의 효를 넘어 사회 윤리나 효의 바깥을 둘러싼 담론의 영역에서 논의하기도 한다. 심청전에서의 심청이는 태어난 지 7일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눈이 먼 아버지 심봉사 밑에서 자랐다. 공양미 삼백 석에 아버지의 눈을 뜰 수 있게 해 준다는 말에 심청이는 난징 상인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받고 자신의 몸을 팔아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물에 빠진 심청이는 용궁에서 전생의 일과 앞으로의 운명을 전해 듣고 어머니를 만난 뒤 연꽃에 둘러싸인 채 인당물 위로 올라간다. 이때 난징 상인들이 들어오다가 인당물에 떠 있는 연꽃을 발견하고 이를 왕에게 바쳤는데 왕은 연꽃에서 심청이를 발견하고 새 왕비로 맞아들였다. 심청이는 심봉사가 궁금해 왕에게 맹인 축제를 열라고 권하는 맹인 축제로 심청과 심봉사는 다시 만나게 되고 딸을 만난 기쁨에 심봉사는 눈을 뜨게 되는 걸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심청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 드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줄 수 있을 만큼의 극진한 효를 가졌다. 이를 보며 과연 나라도 심청이처럼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점을 시작으로 심청전의 ‘효’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바리데기, 구운몽 등 다른 소설을 예시로 들 수도 있었지만 심청전을 든 이유는 ‘과연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 석을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것이 정말 ’효‘일까?’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돼서 가장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인 심봉사의 입장에서는 심청이의 선택이 효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심청이의 근본적인 마음이 효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예시로 들고 싶었다.

김수아 명예기자
 

▲ 류지만 한국효문화진흥원 운영지원부장

[나의 또 다른 소망]

영화 <집으로>는 도시에 사는 7살 개구쟁이 상우가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시골집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말도 못 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와의 시골살이에서 상우는 갑갑증과 함께 인생 최초의 시련을 겪게 된다.

그러나 결국 그 과정에서 외할머니와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수확을 거둔다. 2002년 개봉 당시 많은 관객에게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였는데,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보고 배운 것에 대한 추억을 기억과 그리움의 데자뷔(deja vu)로 느끼게 된다. 나는 어머니를 너무 일찍 여의었다. 고작 생후 한 살의 유아기(幼兒期) 때 잃은 어머니로 인해 아버지는 동네서 혼자 사셨던 할머니께 나의 양육을 부탁하셨다.

그렇게 유모 할머니를 엄마로 알고 성장했던 때가 엊그제 같건만 세월은 여류하여 나도 손주 둘을 둔 할아버지가 되었다.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들과 딸네 식구들이 총출동하여 집에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내심 반가웠지만 그렇다면 우리 부부에게 용돈은 물론 외식비까지 다 아이들이 지불할 텐데 그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을 듯싶어 마음이 불편했다. "아니다! 우리가 너희들 집으로 올라가마." 하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아이들이 집에 오는 걸 허락하고 말았다. 아들과 딸네 식구들이 오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아내는 벌써 집 안 구석구석 청소하랴, 김치 담그랴 그야말로 동분서주(東奔西走)로 분주하다. 그렇지만 그 모습을 보는 나는 솔직히 행복했다.

나는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모정(母情)과 할머니가 손자와 손녀에게 베푸는 내리사랑의 실체를 아내는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손자 손녀들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은 참 아름답다.

할머니는 자기 삶의 지혜와 경험을 손주에게 물려주며, 미치도록 사랑하고 보호한다. 또한 손주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며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비록 영화 <집으로>의 상우는 외할머니와 대화조차 힘들었지만 내 손주의 할머니, 즉 아내는 잃은 건강을 회복하여 수다스러웠던 과거의 팔팔한 아낙으로 회귀하였으면 하는 게 나의 또 다른 소망이다. 그래야 손주로부터 오래도록 효도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

홍경석 명예기자

 

▲ 이달의 칭찬대상자 홍미영 (대전광역시 어린이집연합회 중구지회장)

[이달의 칭찬대상자]

 

홍미영 (대전광역시 어린이집연합회 중구지회장)

추천자 : 여인섭 (을지대학교병원 영양팀장)

홍미영 대전광역시 어린이집연합회 중구지회장은 아동 돌봄과 교육에 헌신하는 분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언제나 열정적인 모습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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