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소이면 갑산2리·비산2리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소 운영
여성 농업인 가사부담 경감·홀몸노인 건강 챙기기 효과만점

▲ 음성군 소이면 마을 공동급식소에서 주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의 한 마을에서 마을 공동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마을 공동급식소는 농촌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공동급식소는 농촌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일손 부족 해결과 여성 농업인들의 가사 부담을 줄여주고, 마을 공동체 형성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면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 공동급식소를 운영하는 화제의 마을은 음성군 소이면 갑산2리와 비산2리 2개 마을이다.

23일 음성군 소이면에 따르면 올해 군에서 지원하는 마을 공동급식소 지원 사업에 갑산2리와 비산2리 2개 마을이 선정됐다.

음성군은 농번기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여성 농업인의 가사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농번기 공동급식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소이면 갑산2리는 지난 8일부터 일주일에 3회 마을공동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비산2리는 식·재료비와 인건비 포함 2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3일부터 30여명이 모여 주 5회 20일간 마을 공동급식소를 운영 중이다.

운영 결과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농번기에 시행하는 마을 공동급식소는 농촌 일손을 덜고, 주민 화합을 다지며 홀몸노인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김태영(68)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과 농사일을 정리한 주민들 50여 명이 한데 모인 마을회관의 식탁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정을 쌓아가는 동네 잔칫상이나 다름없다"며 "영양을 갖춘 식단의 식사는 체력 보강과 건강 유지로 병원에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서 노인 복지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까다미쯔요 부녀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어르신들이나 농업인들은 바쁜 농사철에 번거롭기도 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민들이 한데 모여 식사하는 것 자체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보람"이라고 자랑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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