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한국교통안전공단 프로젝트
운전 유형 분석 면허 자진반납 유도

고령운전자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고령운전자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고령운전자의 운전을 분석해 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는 사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고령운전자 안심운전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의 주요내용은 고령운전자 차량에 운행기록장치(DTG)를 설치해 운전자의 위험운전 행동빈도와 주요 다발 위험운전 유형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시는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에게 안전운행 리포트 제공 등을 제공함으로써 고령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운행기록장치로 분석되는 데이터는 장기과속, 급과속, 급출발, 급정지, 급좌·우회전, 급유턴, 급앞지르기, 급진로변경 등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 사업에 고령운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해 우수운전자 5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첫 시행된 이 사업에는 총 66명의 고령운전자가 참여했다.

시는 오는 5~6월경 7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청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본인이나 자녀 등이 할 수 있다.

청주의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은 늘어가는 추세다.

시에 따르면 운전면허 자진반납 고령운전자는 2019년 79건, 2020년 405건, 2021년 1001건, 2022년 1331건, 지난해 1414건 등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 2019년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70세 이상이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나 청주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오종필 청주시 교통정책팀장은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고령운전자들이 자신의 운전 행태를 과학적·체계적으로 분석해 위험 여부 등을 알게 되니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함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올해 19.8%(16만 1527명)로 집계돼 지난해 대비 8.4%p(14만 7954명)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운전자 전국 평균 18.4% 대비 1.4%p 높은 수치다. 또 충북의 경우 전체사망자 대비 고령운전자(가해) 사고 비율이 지난해 27.7%(잠정)으로 조사돼 2022년 23.2% 대비 4.5%p 증가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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