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피해자 6명 돈 편취 총책에 전달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보이스피싱 범죄에 동참해 전국 곳곳에서 현금과 수표를 편취한 현금수거책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금수거책으로 활동한 30대 여성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구직사이트에 올라온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금전적 이유로 범행에 가담해 1차 수거책과 중간 전달책으로 활동하며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대전과 부산, 창원 등 전국 곳곳을 돌며 보이스 피싱에 속은 피해자 6명에게 총 5억 4551만원을 건네받아 총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대전 대덕구 법동 인근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아 1억 3000만원의 금액을 건넨 피해자의 신고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전국을 돌아다닌 A씨의 이동 동선을 추적해 주거지를 특정했고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이들이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속여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피해자의 급박한 심리를 이용해 금전 요구를 한다”며 “하지만 국가기관은 절대 금전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당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충청투데이 DB
보이스피싱. 충청투데이 DB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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