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이종화 청주시새마을회장
전국 최고 새마을운동 조직 평가 받아와
탄소중립 연대 강화 공동체 사업 추진
라오스 협력시범마을 육성사업 성과 내
캄보디아 국제협력사업 백서 출간키도
35명 추진단 ‘국위선양’ 희생 기억돼야
중앙정부·지자체 재정적 지원 따랐으면
새마을 인연 18년째… 발전 가일층 노력

이종화 청주시새마을회장
이종화 청주시새마을회장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지난 1월 이종화(60) 청주시새마을회장이 제6대 회장(청주·청원 행정구역통합 이후)에 연임됐다. 청주시새마을회는 3589명의 지도자와 4만 4052명 회원이 활동하는 최대 규모의 조직 중 하나다. 청주시새마을회는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비영리법인이어서 국제협력사업비 충당 등에 필요한 사업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새마을지도자의 고령화로 역동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3년간 청주시새마을회를 이끌 이 회장을 만나 운영 방침과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방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청주시새마을회 운영 각오는.

"먼저 부족함이 많은 저를 다시한번 새마을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청주시새마을회 3589명 지도자와 4만 4052명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믿어주신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겸손한 자세로 저에게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기에 앞서 스스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성찰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와 행복을 불어 넣어주는 청주시새마을회를 만들어 가도록 열정을 바치겠다."

-청주시새마을회는 어떤 단체인가.

"새마을회중앙회는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시대가 처한 위기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청주시새마을회는 전국 228개 시군구 새마을회 중 광역시와 특례시를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의 조직으로 성장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전국종합평가에서도 2018년, 2020년, 2021년 최우수 지회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새마을운동 조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임 임기 중 중점 추진한 사업은.

"쾌적한 환경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청주대학교 새마을동아리 조직 구성, 새시봉 새마을 청년연대 결성 등을 추진했다. 먼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 연대 강화를 위해 쾌적한 환경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청주 43개 읍면동에서 3R자원재활용품수집, 학생환경사랑운동, 지역환경정화활동을 약 7800명이 참여해 총 600여t의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청주시를 쾌적한 환경을 통한 행복한 공동체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또 새마을 조직 역량강화를 위해 청주대학교 새마을동아리와 새시봉 새마을청연연대 2개의 유관 조직을 구성해 젊고 역동적인 새마을운동 활성화에 기여했다."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은.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가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에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을 통한 인류의 공동번영 구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로 협력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지원을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새마을회는 2018년 국제협력사업 3개년 계획으로 라오스 국제협력시범마을 육성사업을 추진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2022년 사업을 재개, 논사완지역 학교와 주변 동사무소 환경 개선, 작은도서관 설치 등의 사업을 마무리했다. 3년간의 라오스 국제협력 시범마을 육성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후 지난 2023년부터는 캄보디아 국제협력 3개년 사업에 돌입했다. 1년 차에는 캄보디아 오다르메안체이주 알롱벵군 오코키칸다이 마을에 위치한 오코키 초등학교를 찾아 휴게실 신축, 벽면 도색, 화장실 수리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캄보디아 1개년 사업에는 청주시새마을회 회원 36명이 참여했다."

-국제협력사업 소요 예산 및 재원 충당은.

"청주시가 매년 3500만원의 사업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다. 매년 상반기 사업 추진 대상국이 선정되면 현지답사를 통해 현지 상황 및 숙원사업 등을 면밀한 조사를 통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총 사업 예산을 책정, 부족한 사업 예산은 사업에 참여하는 새마을지도자의 분담금과 후원금으로 재원을 충당하고 있다. 2023년 사업은 청주시 지방보조금 3500만원, 사업참여자 자부담금 1750만원, 의료법인정산재단 효성병원 후원금 500만원 총 5750만원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국제협력사업 백서에 담긴 내용은.

"올해 초 ‘2023캄보디아 국제협력사업 백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백서는 국제협력사업의 추진 개요와 캄보디아 사전답사, 현지 초등학교 교육환경개선사업, 기타 이·미용봉사, 학용품 전달 등의 주요사업 추진내용을 총 106쪽 분량에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캄보디아에 새마을운동 정신을 계몽하고 현지의 숙원사업을 현지 주민과 함께 해결하는 3박 5일간의 봉사현장 내용을 상세히 기록했다. 특히 국위선양을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새마을회 국제사업 추진단 35명의 아름다운 희생을 잊지 않고자 제작했다. 백서를 제작할 때 캄보디아 한 가운데에 태극기와 새마을깃발이 휘날리고 새마을노래가 울려 퍼질 때 가슴 뭉클했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백서를 제작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위를 선양한 청주새마을회원 여러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봉사활동 중 어려운 점은.

"봉사에는 새마을지도자들의 시간과 열정의 희생뿐 아니라 재정적인 부분도 수반되어야 한다. 새마을회는 비영리법인이어서 영리 활동이 불가해 회원회비, 회관 임대 수입 외에는 수입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읍면동 조직에서는 새마을중앙회에서 인가된 업체의 구판사업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등 열악한 재정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개인주의 팽배로 봉사를 할 수 있는 새마을지도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새마을지도자의 고령화로 역동적인 봉사활동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청년새마을연대, 대학새마을동아리 조직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새마을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새마을지도자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이전부터 지역사회에서 각종 봉서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던 중 2006년 신대식 전 청주시새마을회장님을 알게 됐다. 이후 신 회장님의 권유로 직장공장새마을운동청주시협의회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새마을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어느덧 18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말씀.

"저는 청주시새마을회장으로 지난 3년간의 경험을 통해 4개 회원단체와 3개 유관단체의 화합을 도모하고 나눔, 배려, 연대의 시대정신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 문화조성, 탄소중립 실천 연대강화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해 새마을이 대한민국 최대의 민간사회단체로서 지위를 확고히 해 청주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조직, 청주 시민에게 꼭 필요한 단체가 되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