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레이더] 현역 맞대결·제3지대 등판… 유권자, 新대결구도에 ‘이목집중’

청주 상당구 ‘정우택 돈봉투 수수 논란’ 새정국… 대전동구 장철민vs윤창현 맞대결 눈길

충청의선택.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4·10 총선 충청권 지역구 28곳 중 일부는 제3정당 출마, 전략공천, 후보자 교체 등의 영향으로 눈여겨볼 만한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세종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당적을 바꾼 현역 의원이 출마한 대전 유성을·대덕구, 세종갑 등이 새로운 대결구도를 형성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유성을은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국회의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출신 ‘민주당 영입인재’ 6호 황정아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내리 5선을 지낸 ‘지역의 맹주’와 민주당 ‘정치신인’이 맞붙으면서 ‘정치 세대교체’가 중심이 된 신·구의 맞대결은 대전지역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로 평가되고 있다.

양당정치 청산을 목표로 제3정당을 택한 새로운미래 박영순·김종민 후보가 출마한 대전 대덕구와 세종시에서의 3파전의 향방도 이번 총선의 볼거리로 꼽힌다.

정당지지도가 낮은 제3정당 후보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 등이 나오면서 두 지역구 선거의 향방은 지역 유권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전에서 유일한 ‘현역 의원 맞대결’로 이장우 대전시장의 정치 기반인 동구에서 펼쳐지는 국민의힘 윤창현(비례)·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의 지역구 쟁탈전도 대전지역 총선의 관전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에선 도청소재지인 홍성·예산 선거구가 4·10 총선의 빅매치로 평가된다.

4선 국회의원과 충남지사를 지낸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선당후사’를 위해 보수 강세지역 홍성·예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의 ‘험지 탈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다.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시민사회수석’이라는 점은 충청권 민주당 중진인사와 ‘용산참모‘의 대결이라는 상징성으로 홍성·예산 선거의 화제성에 불을 붙이고 있다.

충북에서는 국민의힘이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논란이 불거진 정우택 국회의원의 공천 취소로 선수교체가 일어난 ‘청주 상당구’의 선거 판도가 주목받고 있다.

본선 경쟁을 앞두고 주자가 바뀐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여권 결집과 ‘돈봉투 수수 의혹’의 파장 수습 등이 여당의 과제로 주어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의 경우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 한 대결 구도가 곳곳에 만들어졌다"며 "지역의 빅매치 지역구들을 통해 이번 총선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