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북도민의 염원을 담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출범한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 K2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중위권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도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고 프로축구계에서 생존·성장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의 견실화가 선행돼야 한다.
충북청주FC의 재정 규모는 K2리그 13개 팀 중에서 최하위권으로, 선수 수급이나 효율적 구단 운영에 한계로 작용한다. 대부분 구단이 40명 안팎의 선수들로 구성돼 로테이션 등에서 효율성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충북청주FC는 재정 부족으로 올해 28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나갈 계획이다.구단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스타급 선수 등 우수 선수 영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충북도와 청주시 등이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도민구단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구단 운영을 위해선 도내 경제계 등의 지원 확대가 요구되는 배경이다.
더욱이 같은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도민구단의 경우 해당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재정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구단과 선수들의 상대적 허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충북청주FC와 함께 창단된 신생팀인 천안시티FC는 올해 천안시의 지원금이 대폭 늘어났고, 충남아산FC, 성남FC 등 도민(시민) 구단들도 해당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원금 규모를 늘려 구단과 선수들의 힘을 돋우고 있다.자치단체가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프로축구구단 운영을 위해 지원금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경제계를 중심으로 도민들의 성원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스포츠 구단은 도민의 성원과 자긍심을 가슴에 담고 경기에 나서지만, 성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점은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하지만 우수 선수 영입과 효율적인 구단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재정적 기반 구축없이 성적만을 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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