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청 등에 협조 요청
충북도 “지역경제 큰 도움” 반색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침체로 일시 중단됐던 SK하이닉스의 M15X 공장 건설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충북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최근 M15X 공장 착공을 위해 청주시 흥덕구청 등에 협조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2022년 9월 초순 같은 해 10월부터 2025년까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M15공장 6만㎡에 확장팹 M15X 15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세계 반도체 시장이 침체되면서 공장 건설 공사가 멈췄다.
충북도는 이 공장 건설에 2조 5000억원에서 3조원 정도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연합뉴스는 최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올해 기술 업계 신용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불확실성 지속과 재고 조정으로 10% 정도 감소한 반도체업계 매출이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개인용컴퓨터(PC)·스마트폰·데이터센터 수요 둔화 속에 지난해 -30%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리 부문 매출 성장률이 올해는 40%가량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충북도는 M15X 공장 설비 착공 예정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면 하루 7000∼8000명, 많게는 1만명의 근로자 현장 투입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숙박하면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소비도 얼어붙은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다.
충북도는 현재 부지 정리가 끝난 상태여서 공장 건설에 속도가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M15X 공장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는 곧바로 공급할 수 있어 공장 건설이 끝나면 제품 생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공장 건설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45㎸신청주변전소 신설, 대규모 용수 확보, 수질오염총량 및 대기오염총량 할당 등 안정적 투자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앞서 SK하이닉스의 M15X 투자 결정 직후 청주시, 한국전력공사, 수자원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보건안전공단, 청주산단관리공단,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이 참여하는 ‘SK하이닉스 청주 M15X 투자지원 TF팀’을 가동하고 있다.
TF팀은 M15X 건설에 필요한 행정인허가 지원, 인프라 구축, 부지 적기 공급, 반도체 인력양성 및 공급 등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관계자는 M15X 공장 착공과 관련,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