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완철 육군 37보병사단 서기관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 시작
최고명예대장 넘어선 대기록
응급처치 봉사회 강사활동도
“나눔 실천 중요한 것은 마음”

▲ 육군 37보병사단 112여단 예비군 훈련대장 노완철 서기관이 지난 3일 충주 헌혈의 집에서 500번째 헌혈을 마친 뒤 기념 찰영을 하고 있다. 육군 37보병사단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40년 가까이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육군 군무원이 있어 화제다.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37보병사단 112여단에서 예비군 훈련대장으로 근무하는 노완철(57) 서기관이다.

노 서기관은 지난 3일 충주 헌혈의 집에서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그는 1985년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헌혈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1993년 소대장 임관 후 선배 장교 자녀가 백혈병 투병 중인 것을 알고 헌혈증을 기증하면서 부터다.

헌혈증 1장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감동해 올해 500회 헌혈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300회 헌혈 시 수여되는 ‘최고 명예 대장’을 훨씬 넘어서는 놀라운 기록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 육군 최초로 군무원 예비군 훈련대장으로 취임한 이력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역에서 군무원으로 전직한 이후에도 무료급식소 배식과 설거지·장애인 생계유지를 위한 일손 돕기·대한 적십자사 대구지부 응급처치 봉사회 강사 활동 등 다양한 봉사로 따뜻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노 서기관은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군무원으로서 국민의 생명에 보탬이 되도록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 계속 봉사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사랑의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자에 대한 예우 강화와 편의시설을 보강하고 있다"며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아름다운 실천인 만큼 국민은 물론 장병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