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大 정시 이월 정원 최대 500명대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탓 큰폭 확대
장학금 혜택 등 앞세워 신입생 모집 나서

대학생. 그래픽 김연아 기자.
대학생.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수시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정원이 대전지역 대학에서 최대 500대명까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대학입학시험전형 정시 전형이 3일 돌입하는 가운데, 대학들은 놓친 신입생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2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정시 전형이 3~6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내달 6일 합격자 발표, 같은달 13일까지 합격자 등록 등 절차로 진행된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은 약 21만명의 전체 정원 중 수시 비중이 88.1%(18만 6776명)에 달하지만, 실제 정시의 영향력은 11.9% 그 이상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의 영향으로 수시에서 확보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정원이 비수도권 대학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실제 올해 대전지역 4년제 일반대학의 수시 이월 규모는 100명대에서 최대 500명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월 규모는 사립대가 큰데, 먼저 목원대는 수시 정원 1786명 중 등록률 70%대를 기록해 정시에서 571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대전대도 70%대의 수시등록률을 보이며 정원 410명이 이월, 정시 규모가 기존 89명에서 500명 이상으로 대폭 커졌다.

건양대는 대전과 충남 논산캠퍼스를 합쳐 80%대 수시등록률로 256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한남대는 수시등록률 90%대를 기록했지만 수시 정원이 2400명대에 달하면서 353명의 이월이 발생, 정시 선발 인원이 기존 246명에서 599명으로 확대됐다.

우송대는 정확한 이월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90%대의 수시등록률을 감안할 때 기존 계획한 41명보다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도 90%대의 수시등록률로 각각 172명, 224명을 정시에서 다시 뽑기로 하며 100명대 이월을 피하지 못했다.

대학들은 수시에서 놓친 인원을 만회하고자 남은 정시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일례로 대전 소재 A대학의 경우 2024학년도 정시 합격자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원 지급과 최초합격자에 한해 기숙사 제공(대전지역 제외) 등의 혜택을 내걸고 있다.

한 대전지역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모집 정원보다 적은 듯 입학 자원 자체가 적다 보니 국립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 수시 미등록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전 사립대 관계자는 “올해 정시 인원을 지난해보다 줄였지만 수시 이월 인원이 늘면서 실제 정시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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