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총선 3개월 앞두고 선언 ‘충격 커’
세종갑 ‘민주전략지역’ 분류 관측 나와
전략공천 등 대안 시나리오들 쏟아져
“중앙당 전략 선택 최대 관건 떠올라”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총선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갑)이 13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우의 수’가 관측되고 있다.

세종갑 지역구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곳이다. 이러한 배경 탓에 현역 의원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이 큰 충격을 안기고 있는 것.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둔 시점, 세종시 총선 지형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에 빠져들었다.

정치권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세종갑’ 선거구는 이제 ‘더불어민주당 전략지역’으로 분류됐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세종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간의 경선 구도다. 현재 세종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노종용 전 세종시의회 의원, 배선호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박범종 민주당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등 3명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전략공천이다. 홍 의원은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17호 인재로 영입돼 세종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을 받았다. 현역 의원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중앙당에서 ‘중진급 인물’을 내려보낼 수 있다는 설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다자간 경선 구도다. 세종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전략적으로 특정 인물이 ‘남하’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세종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인물은 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장,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 등이다. 여기에 타천으로 박성수 전 세종시의회 의원, 이춘희 전 세종시장,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부재의 빈틈을 노리며 도전장을 내밀 새로운 인물 등장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홍 의원과 중앙당간 ‘모종의 딜(?)’이다. 이는 두 번째 시나리오인 전략공천과 유사한 구조다. 중앙당에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세종갑 지역을 염두한 특정인사를 일찌감치 선별했을 수도 있다는 것. 이 과정을 홍 의원과 공유했을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홍 의원의 불출마 배경을 놓고 다양한 설이 돌고 있지만, 본인이 직접 밝힌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고 한다"는 메시지의 진정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세종갑 지역구를 놓고 다양한 경우의 수가 펼쳐지면서, 향후 총선 구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역 홍 의원의 불출마로 세종갑 선거구는 전략지역으로 분류되는 것은 확실해졌다"면서 "이제 중앙당에서 어떠한 전략을 구사할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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