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략지역에 여성·청년 우선공천 검토
“무주공산 선거구… 중앙 관여 가능성 커”
경쟁력·공정성 더 우선시돼야 한단 주장도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략지역’에 대한 여성·청년 우선공천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대전에서 민주당 소속 현역이 사라진 서구갑·유성을 지역구의 전략지역 지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불출마와 탈당으로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아 다자경쟁이 치열한 만큼 여성·청년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평가에서다.
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현역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지역’에 대한 여성·청년 우선공천안을 지도부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총선기획단이 여성·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강화하기 위한 우대방안을 최고위원회에 제안하겠단 방침을 세우면서다.
이와 관련해 당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공천 심사 및 경선 시 청년과 여성 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전략지역에 대한 여성·청년 우선 공천, 지역구 여성공천 30% 준수 등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전에선 박병석 의원의 불출마와 이상민 의원의 탈당으로 현역 불출마 지역구가 두 곳 발생했다.
특히 서구갑은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선거구가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데다 현재 현역 불출마 지역구인 만큼 전략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선 두 선거구가 무주공산이 된 만큼 중앙당의 관여가 있지 않겠나"라며 "특히 서구 지역은 직전 지선에서도 전략선거구로 분류된 바 있는 만큼 전략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두 지역 모두 출마자의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여성·청년에 대한 공천프리미엄의 경선 과정에서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무주공산에 몰린 출마자들이 많기 때문에 1차 컷오프 등의 과정에서 여성·청년 프리미엄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여성·청년 도전자의 가점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우대가 아닌 공정한 평가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략지역이라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여성·청년에 대한 우대보다 경쟁력을 우선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선을 고려한다면 개인의 역량이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짜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