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박병석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병석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4개월여 앞둔 가운데 내년 대전 총선에서 국회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이 약화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역 의원의 당적 변경을 비롯해 사법리스크, 불출마 등으로 현역 의원들의 입지에 변화가 생기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총선 국면에서 제 기능을 못할 것이란 점에서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7석을 갖고 있는 대전지역 일부 현역 의원에서 변수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황운하 의원(중구)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으면서 입지가 좁아진 모양새다.

민주당 내 친명·비명 간 계파갈등의 중심에 섰던 이상민 의원(유성을)의 탈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되면서 새로운 노선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서구갑 지역구는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서구갑)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됐다.

이 때문에 이들 세 지역구에서는 일찍부터 도전자들이 몰려들면서 치열한 공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무주공산이 된 서구갑의 경우 민주당에서만 예닐곱의 후보들이 공천경쟁을 시작했다.

때문에 지역에선 민주당이 현재 지역구 의원 7명을 모두 갖고 있음에도 내년 총선에서 ‘현역프리미엄’으로 득을 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부터 사법리스크와 탈당 선언 등의 변수로 현역 국회의원이 가진 인지도 등 ‘현역프리미엄’이 힘을 잃을 것이란 평가에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탈당 의사를 밝힌 이상민 의원과 1심에서 실형을 받은 황운하 의원, 박병석 의원의 불출마까지 고려하면 현역 3명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에선 당초 국회의원 7석에서 기대된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인물과 공약을 통한 정책 선거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후보자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총선 입지에 변화가 생긴 만큼 각 정당 차원의 정책 선거 전략 수립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후보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 당 차원의 노력이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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