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20년간 지역조직관리 역할
유성을 지역구 총선에 영향 미칠듯
"지역내 추가 이탈자 나올 여지 충분"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난 11월 21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 강연자로 나섰다. 2023.11.2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난 11월 21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 강연자로 나섰다. 2023.11.21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5선 이상민 국회의원(무소속·대전 유성을)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현실화되면서 대전 유성을 지역구의 민주당 조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년간 이 의원이 관리해 온 지역 조직이 이번 탈당 사태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유성을 지역구의 내년 총선 결과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인 3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를 목표로 한 향후 거취를 고심 중이다.

앞서 이 의원은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민주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에 같은 날 민주당 대전시당은 “정치적 미사여구로 자신의 욕심을 포장해도 믿을 국민은 없다”는 비판 논평을 통해 내부 수습에 나섰으나 지역 민주당 내부는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유성을 지역구의 민주당 조직의 이탈이나 분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떄문이다.

반면 민주당 조직의 움직임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 현재 민주당에서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찬훈 대전 YMCA 이사장 등 도전자들의 조직 다지기가 시작되고, 여기에 다음 지방선거에서의 거취 문제 등 복잡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의원과 지역에서 함께하며 정치적 호흡을 맞춰 온 만큼 지역 내에서의 추가적인 이탈자가 나올 여지는 충분하다”며 “지역에서 활동량이 많은 시·구의원들이 이 의원과 뜻을 같이 한다면 민주당에서는 출혈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5선 이상민 의원의 탈당이 당내 조직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광역·기초의원들이 당적을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민주당 측에서 본다면 이번 이 의원의 탈당 사태를 얼마나 잘 수습하느냐가 유성을 총선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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