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정원 평가서 유일 40점대
道 “올 장비 대거교체… 개선 기대”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지난주 정부 행정전산망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흘간 먹통이 돼 각종 민원서류 발급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충북도의 정보보안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은 것이다.

23일 국민의힘 노용호 의원실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사이버안보 업무규정 제13조, 전자정부법 제56조 및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조 등에 따라 매년 각급기관의 정보보안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국정원이 지난해 실시한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에서 충북도는 47.46점으로 17개 시·도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62.3점)보다 14.84점이나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평가에선 72.64점을 받은 경남도가 1위를 차지했다.

충북도의 점수는 경남도와 비교하면 25.18점이, 전국 평균(64.98점)보다는 17.52점이 각각 낮다.

시·도별 점수는 △광주 72.39점 △경기 72.17점 △전남 69.38점 △세종 68.87점 △울산 68.69점 △전북 65.78점 △대전 65.69점 △부산 65.61점 △충남 65.49점 △인천 65.42점 △제주 65.25점 △강원 64.10점 △대구 63.70점 △경북 61.12점 △서울 50.95점 등이다.

40점대 평가결과는 충북이 유일하다.

국정원의 올해 평가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는데, 이 평가결과는 다음달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올해 평가결과에 대해 지난 3월 노후장비와 관련 장비를 교체해 지난해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올해 충북도가 자체 실시한 정보보안 평가점수는 74점이다.

정보보안 관리실태의 평가항목은 관리적 보안분야와 기술적 보안분야, 위기대응 역량 분야 등 3개 분야 40개 항목 119개 질의로 구성됐다. 평가 내용은 △정보보호 조직·인원·예산 등 정보보안 정책분야 점검 △정보시스템 및 휴대용 정보통신장비 보안관리 실태 점검 △정보화직원·용역사업 담당자 보안의식 수준 진단 △사이버위기 관리 및 대응능력 점검 △정보시스템, 업무용 OA기기 보안취약점 점검 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존 노후장비나 관련 장비들을 올해 3월에 교체를 완료했다"며 "자체평가도 진행하며 장비를 보완한 만큼 올해 최종평가점수는 더 좋게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청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도청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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