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서 상황 가정 진행… 대응 2단계 발령도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충북소방본부(본부장 고영국)가 22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음성군 꽃동네사랑의연수원에서 실시된 ‘2023년 복합재난 긴급구조종합훈련’은 사회 불만세력 3명이 건물에 침입, 시민과 직원을 인질로 잡고 위협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날 상황이 발생하자 제일 먼저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특공대는 신속히 건물 내부로 진입, 불만세력 검거에 성공했다. 하지만 테러범들이 사전에 설치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큰 굉음과 함께 건물이 붕괴됐다.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지휘소와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시민 구조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했다.
충북소방은 먼저 유관기관과 상황판단 회의를 거친 뒤 대응 2단계를 발령,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이후 2시간가량 실전을 방불케 한 훈련이 이어졌다. 이 훈련은 총 50여명의 시민을 구조한 뒤 모든 수습·복구를 완료했다는 무전과 함께 상황이 종료됐다.
이날 훈련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를 활용해 기관 간 소통체계를 강화했으며, 최종 강평을 통해 여러 의견을 나누는 등 참가자들의 열의가 돋보였다.
고영국 충북소방본부장은 "이날 훈련은 화재·붕괴 등 복합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완벽하게 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소방본부와 음성소방서를 비롯한 군청, 경찰, 군, 보건소 등 총 29개 기관·단체에서 360여 명의 인력과 71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