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기본계획 수립 착수
선상 문화공원과 이어진 수직이착륙장 구축
남측 선상 주차장 증·개축… 트램 등 이용 전망
환승시간 1~2분 단축·원도심 활성화 ‘기대’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예정지. 대전시 제공.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예정지.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2029년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 조성이 마무리되면 대전역은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등을 통해 획기적인 환승공간으로 변모한다. 특히 교통연결이 취약한 충청권 동서축을 신교통수단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충청권 전체를 잇는 강력한 교통 네트워크도 구축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대전시가 공개한 건립계획을 보면 미래형 환승센터는 대전역 철도 선상 및 광장 일원(대지면적 7만 8620㎡)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UAM 항로를 감안, 대전역 북측 서울방향 철도선상 공간에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과 충전시설이 들어선다.

버티포트는 1만7000㎡ 규모에 착륙장 1개와 주기장 4개, 라운지 등으로 구성되며 휴게시설, 이벤트 광장 등으로 채워지는 1만5000㎡ 규모 선상 문화공원과 이어져 있다. 대전역 대합실과 높이가 동일한 기존 남측 선상 주차장은 증·개축을 거쳐 상부는 BRT, 버스, 승용차, 하부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향후 미래형 환승센터를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은 물론 도시재생 촉진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환승거리 단축에 따라 서비스수준(LOS)은 D(환승시간 3~4분)에서 C(환승시간 2~3분)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UAM 상용화 등 가능해지면 대전역 통행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전역에서 청주공항까지 소요 시간은 승용차 50분, 버스 123분, 광역철도 75분 정도인데 UAM을 이용하면 16분 정도다. 대전역 환승시설과 교통·보행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이용객 증가와 유입 인구 소비로 주변 상권 활성화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융합특구, 철도산업 복합클러스터 사업 등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과 맞물려 원도심 활성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대전역 주변 개발사업 등과 연계한 고밀도 복합개발로 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미래첨단교통도시 대전을 비전으로 제2의 도약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3월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대전역과 평택지제역, 강릉역, 마산역 등 4곳을 선정했다.


박영문 기자 reboot2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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