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경기 평택에 이어 3번째
최초 발생한 서산 농가와 40㎞ 거리
사육 중이던 40여 마리 모두 살처분
서산·김포 등 검사중…확산규모 커질듯

사진=김덕진 기자
사진=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소에게 피부병을 유발하는 전염병인 럼피스킨병(LSD)이 국내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0일 충남 서산의 한 축산농장에서 첫 발병이 나온 지 하루 만인 이날 인접한 당진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21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당진 소재 한우농장의 소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이날 럼피스킨병이 확인됐다.

이 농장에는 한우 40여마리가 사육 중이었으며,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서산 농가와는 약 40㎞ 떨어진 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본부는 전날 의심증상이 발견됐다는 수의사의 신고를 받고 검사를 진행해 해당 당진 농장에서 서산, 경기 평택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럼피스킨병 양성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럼피스킨병은 소에게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모기나 진도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된다.

그동안 국내에선 감염 사례가 없었는데, 20일 검역본부가 서산 부석면 지산리 소재 농장에서 소 시료를 받아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최초 확인했다.

이후 럼피스킨병은 21일 평택의 젖소농장에서 2호 확진, 당진 한우농장에서 3호 등 확산하고 있다.

현재 검역본부는 서산의 또 다른 축산농장과 경기 김포의 농장에서도 시료를 받아 정밀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림피스킨병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 양성이 나온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소는 긴급방역지침(SOP)에 따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최초 발생한 서산 농가로부터 반경 20㎞ 안, 당진·평택 농가로부터 반경 10㎞ 안의 농가를 대상으로는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소 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 및 주변기구 소독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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