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인근 지역 등록 차량 급격 증가
내포 중심상가 주차공간 부족한 상황
방문 주민들, 불법주차할 수밖에 없어
"주차장 만들면 불법주차 줄어들 것" 주장
郡 "주차 부지 민간 분양"… 어려움 호소

충남 내포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주정차금지 구역에 불법주차 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주정차금지 구역에 불법주차 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불법주차 차량이 매일같이 길게 늘어서있죠. 주차장이 부족하니 별 다른 방법이 없어요."

11일 오후 2시경 충남 내포신도시 중심상업지구(이하 중심상가) 도로는 내포 중심상가를 찾은 주민들의 차량으로 막혀있었다. 상가를 찾았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도로에 주차한 것이다.

내포 중심상가 주차 행렬은 내포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등록 차량 수가 증가하면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 내포신도시가 조성된 홍성 홍북읍과 예산 삽교읍의 등록 차량 수는 2013년 6000여 대였다.

올해 8월 기준 두 지역의 차량 수는 2만 5645대로, 327%가 증가했다.

이처럼 내포신도시와 인근 지역 등록 차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내포 중심상가에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홍성군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내포 중심상가 내 조성된 임시 공영주차장에는 317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홍성 홍북읍과 예산 삽교읍 차량의 1.2%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포 주민들은 공영주차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포 주민 A 씨는 "주차 자리가 없어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는 건데, 무작정 주차를 못하게 하면 내포 중심상가 상권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면 불법주차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도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내포신도시의 중심상가에 공영주차장이 없어 불법주차가 만연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며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12일 제299회 군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정질의를 통해 이용록 군수에게 공영주차장 조성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내포 중심상가가 조성된 홍성군은 주차 부지가 민간에 분양돼 있어 공영주차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고 했는데, 그동안 매입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영주차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협의를 이어온 부지 외 인근 부지 매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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