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주요 이벤트 행사장 ‘오픈런’
주차장 ‘만차’… 도로변 불법주차도
‘조용한 재개장’ 준비했던 아울렛 측
교통·주차 추가인력 투입 대응 나서
주변 상인 "모처럼 활기… 희망 생겨"

12일 대전현대아울렛 재개장 첫날,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 된 차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12일 대전현대아울렛 재개장 첫날,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 된 차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12일 대전현대아울렛 의류 최대 80%할인 행사장 안이 사람들로 빽빽하다. 사진=한유영 기자
12일 대전현대아울렛 의류 최대 80%할인 행사장 안이 사람들로 빽빽하다. 사진=한유영 기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화재 참사 이후 9개월여 만에 재개장한 가운데 12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쇼핑을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화재 참사 이후 9개월여 만에 재개장한 가운데 12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쇼핑을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그동안 이 주변이 잠잠했었는데, 오늘같이 사람이 많은 건 오랜만이에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하 대전현대아울렛) 재개장 첫 날인 12일 오전 11시. 영업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상층 주차장은 거의 만석이었다. 겨우 주차장에 들어서고 나서도 자리가 나지 않아 20여분을 더 기다리고 나서야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아울렛 주변 도로 양옆은 불법주차된 차들로 일대가 포화상태였다. 주말에 한해 테크노 중앙로 일방통행 1차로를 주차 가능하도록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이미 도로는 통제가 불가능했다.

주요 이벤트 행사장에는 ‘오픈런’이 벌어졌다. 이벤트홀 입장에만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고 행사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세종시에서 방문했다는 김 모(47)씨는 “재개장 첫 날이라 호기심에 와봤는데 이렇게 까지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세종에서 가까운 곳에 와 볼만한 곳이 하나 더 생겨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장 첫 날이긴 하지만 주차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며 “지하 주차장 개방을 늦게 한다고 하는데, 주차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더 고민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대전현대아울렛 대형화재 참사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소상공인들은 북적이는 사람들에 미소를 지었다.

아울렛 바로 맞은편에서 수선집을 운영하는 임영묵(66)씨는 “이 일대는 현대아울렛 말고 상권 형성이 따로 돼있지 않은데, 지난해 화재로 대부분 상인들이 가게를 접거나 강제적으로 쉴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저도 약 9개월 동안 아예 영업을 못했다”며 “현대아울렛이 재개장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 같으니 앞으로 다시 희망을 갖고 운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상권이 자생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상인들도 더 노력하고 지자체에서도 관련 교육이나 지원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형화재 참사 이후 재개장인 만큼 할인 행사 등 홍보보다 안전에 집중한 ‘조용한 재개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던 대전현대아울렛은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주변 교통·주차 등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구름인파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재개장은 주말 방문 인원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고 준비했었고, 주중 오픈이라 특히 더 조용하게 하려고 했는데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다”며 “현재도 인원을 주차 관리로 계속 투입 중이고 횡단보도, 도로변 불법주차 불가 안내는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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