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세종시의원, 임시회서 5분발언
건설공사 품질컨설팅반 통한 안전 확보 필요

이현정 세종시의회 의원
이현정 세종시의회 의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순살 아파트’로 알려진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종시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현정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고운동)은 제84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임시회에서 ‘안전도시 세종을 위한 건설공사 품질개선 및 안전관리 촉구’의 긴급현안 질문을 통해 “발달하는 건축기술에 비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미흡한 공사현장 안전관리 문제는 비단 다른 자치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세종시는 수많은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도시이므로 위험요소는 늘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19일 국토부의 전수조사 제출 요청에 따라 세종시도 조사를 실시했으나, 출범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세종시가 굳이 2017년을 기준으로 조사를 했어야 했나 아쉬움이 크다”면서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전 단지를 대상으로 추진해도 됐는데 너무 소극적으로 중앙정부 중심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31일 전수조사 결과 제출 3일 후 세종시는 보도를 통해 세종시 무량판 구조 아파트는 단 1개 단지라고 발표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

이 의원은 이날 긴급현안 질문 자리에서 누락된 무량판 공법 적용 단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해당 단지는 전수조사 대상이었지만 무량판 구조로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담당 공무원 몇몇이 업무를 해가며 도면을 보고 조사하다보면 오류가 생기기 쉽다. 만일 누락된 단지가 있다면 점검이 이뤄지지 않을 것인데, 불안하지 않겠냐”고 전면적 재조사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기술 대응 및 관리’도 주문했다.

이 의원은 “건축물 뿐만 아니라 교량 등 특수공법이 많이 사용되는 구조물 등에 대한 점검 및 확인을 위해 효율적인 관리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이미 건설정보자료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착공부터 준공까지 모든 부분의 공정을 점검하고 자료를 관리한다. 세종시도 이런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건설현장 자재 품질관리’와 관련 “골조공사를 위해 납품되는 레미콘의 경우, 건설현장에서 레미콘 품질시험을 실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레미콘 납품회사의 자체 시험으로 갈음하고 있는 관행”이라며 “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품질저하를 방지하고자 객관적인 품질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의 역할론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실생활 하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설계나 구조 검토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공동주택의 건축·구조·안전 등 입주민들을 대신하여 전문가들이 꼼꼼히 살펴야 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문제 된 철근 누락 등의 부실시공을 감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품질점검단의 실효성 확보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도 건설공사 품질컨설팅반 운영을 통해 건설자재 적정성 검사를 실시하고, 부실시공 신고 포상금 확대로 제보를 활성화하며,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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