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쉽고 국어·영어 어려워
6월 모평보다 쉽거나 비슷
EBS 연계 체감도 다소 향상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대전 서구 둔원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가늠 할 수 있는 이번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이 배제된 가운데 출제됐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대전 서구 둔원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가늠 할 수 있는 이번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이 배제된 가운데 출제됐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수능 전 마지막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가운데 킬러문항이 배제됐음에도 대체로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체감 난이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며 수학은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는 6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전국 47만 5825명 수험생이 응시했고 대전에선 1만 3895명이 응시해 9월 모의평가를 치렀다.

이번 모의평가는 재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였고, 정부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시험이어서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 결과 킬러문항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별력을 갖추며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국어는 표본조사 정답률 60% 미만 문항이 6월 모평 5문제에서 12문항으로 크게 확대됐다.

원점수 기준 평균점수 언어와 매체가 5.4점, 화법과 작문이 4.8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6월에 비해 국어 체감 난이도 상당히 높았다는 분위기다.

수학의 경우 최상위권에서 만점자나 동점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내다봤다.

최상위권은 변별력이 크게 하락, 중상위권은 ‘유지’ 정도로 풀이된다.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례적인 부분은 EBS 연계 체감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점이다.

12번(수열)은 수능완성 4회 모의고사 7번 문제와 일치, 20번(삼각함수의 활용)은 수능완성 3회 모의고사 13번 문항과 일치할 정도로 체감 연계 높게 형성됐다.

EBS 분석팀은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지 않았고,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풀이의 시간이 과도하게 오래 걸리는 문항은 배제됐다”며 “교육과정 근거(성취기준)를 따르면서 충분히 변별력을 가진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어는 표본조사 결과,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비율이 6월 평가원 때 14.5%에서 7.0%까지 하락했다.

평균점수와 원점수 역시 각각 2.2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위권 1등급 진입도 지난해 본수능, 6월 평가원 대비 크게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은 내달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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