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진천군의원들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진천군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장동현(62·나선거구)·윤대영(55·가선거구)·이재명(59·가선거구)·이강선(64·나선거구) 4명의 의원이 군청 보도설명실을 찾았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참사를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 세력은 도대체 무슨 저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냐고 항변하며 “유가족분들과 트라우마를 겪는 도민들을 향한 진심 어린 위로와 아픔을 함께하며 치유를 진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악의적인 정치공세와 정쟁, 일부 시민 단체의 책임자 처벌을 빙자한 ‘김영환 지사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소환제도의 본래 취지와 정신을 훼손하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때문에 의원들은 주민소환을 야당의 당리당략으로 주장했다.
이들은 “청구인 대표자로 예상되는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경선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민소환제를 통해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내년 총선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며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주민소환제로 인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충북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런 행태는 사고 수습과 피해복구로 힘들어하는 도민들의 상처에 또 다른 아픔을 주는 2차 가해 행위임이 분명하다”며 “그에 따른 불안과 혼란 갈등의 책임은 주민소환제를 추진하는 세력에게 있음을 명백히 경고해 두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진정으로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재난으로 인해 고통받고 계시는 도민들을 걱정한다면 지금이라도 불합리한 행태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편 도지사 주민소환은 지난 14일 청주 성안길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며 시작됐다.
오는 12월 12일까지 120일 동안 이뤄지며 이 기간 19살 이상 유권자 10% 이상이 서명에 참여하면 투표를 하게된다.
이때 1/3 이상이 해야 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소환이 확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19살 이상 충북 유권자는 135만 4373명이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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