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등 300여편 잠정 운행 중단
국내선 등 항공기도 121편 결항
휴가철 맞물려 이용객 불편 가중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열차와 항공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휴가철과 맞물린 탓에 이용객들의 불편은 더욱 컸다.
육지에선 고속열차(KTX)와 일반열차가 멈춰 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0일 태풍 ‘카눈’의 영향권 지역 일부 열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후에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열차 운행을 조정하기로 했다.
대상 열차는 남해안 지역(목포, 여수엑스포, 광주송정, 진주, 마산, 포항, 구포 경유 등) 노선, 태백·경북선 일반열차, 고속구간 연쇄지연 예방을 위한 일부 KTX(일반철도 구간 경유 포함) 및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전철이다.
운행 중지 열차는 300여편으로 고속열차는 태풍의 이동경로, 풍속·강우량에 따라 170km/h 이하로 서행 운전하거나 일시 정차할 수 있다. 또 연쇄 지연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될 수 있다.
코레일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열차를 이용하시는 고객들께서는 사전에 운행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SRT도 이날 오후 1시 기준 120개 열차 중 경부선 21개 열차, 호남선 4개 열차의 전 구간(수서-부산, 수서-광주송정) 운행을 중단했다. 호남선 광주송정역~목포역 구간은 18개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경부선 2개 열차의 경우 10분이상 20분 미만 지연 중이다.
하늘길도 꽉 막혔다. 항공포털시스템 전국공항운항현황을 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121편(출·도착 포함)이 결항됐다.
공항 별로 △인천 24편 △김포 31편 △청주 2편 △양양 2편 △김해 15편 △제주 27편 △대구 9편 △광주 1편 △울산 6편 △사천 4편이다.
항공기 결항 등 변경되는 운항정보는 항공사에서 예약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안내 중이다. 인천·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홈페이지에서도 운항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확정된 운항계획 취소 외에도 추가적인 결항 조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항공기 운항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것”을 권고했다.
이날 오전 11시 경남 밀양 남남서쪽 20㎞ 지점을 지난 태풍 ‘카눈’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80hPa(헥토파스칼)과 29㎧로 강도 등급은 ‘중’이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