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15위
친일파·오송 회피성 발언 뭇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구설에 자주 오르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지사 올해 상반기 직무수행 평가에서 하위권에 포함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김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잘하고 있다)가 15번째로 높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의 긍정평가는 46%이고,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는 33%이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률은 3%이다.
16개 시·도지사 평균은 긍정 53%, 부정 26%이다. 김 지사의 긍정평가는 전국평균과 비교해 7%포인트(p) 낮고, 부정평가는 7p 높다.
김 지사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김진태 강원지사(긍정 41%, 부정 39%)보다 긍정평가는 5%p 높고, 부정평가는 6%p 낮다.
긍정평가 1위는 홍준표 대구시장으로 59%이다.
김 지사의 연령대별 긍정평가는 70대 이상(60%)이 가장 높고 40대(37%)가 가장 낮다. 이밖에 △18∼29세 49% △30대 45% △50대 38% △60대 52% 등이다.
부정평가는 △40대 47% △50대 42% △30대와 60대 각각 33% △18∼29세 19% △70대 이상 16% 등의 순으로 높다.
성별로는 △남성 긍정 47%, 부정 34% △여성 긍정 46%, 부정 31% 등이다.
성향별로는 보수가 긍정 64%, 부정 20%이고 진보는 긍정 37%, 부정 53%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전임 이시종 지사의 2021년 하반기(7∼12월) 직무평가와 비교한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8%p 낮고, 부정평가는 6%p 높다.
이 조사는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전국 성인 2만 402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균 응답률은 9.5%이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1.2~7.9%포인트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0일 충북도청 신관에 마련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후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과 관련해 "거기(사고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회피성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추후 "내가 현장에 일찍 가서 지휘·통제·구조 등을 하지 못한 게 잘못"이라며 "그렇게 하지 못한 것과 대형참사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비판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친일파 자처’, 3월 ‘산불 와중 술자리’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