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역 소비자심리지수 99.4로 전월보다 올라
지역민 가계 재정 상황 인식 희망적, 금리 인상 우려 줄어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와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바닥을 치던 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6월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4로 전월(95.9)보다 3.5p 상승했다.
전국(100.7)에 비해서는 소폭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의 경우 13개월 만에 100선을 넘어서 낙관 심리를 회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낮을 경우에는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100선(기준치) 아래로 내려앉은 이후 낙관적인 기대 심리를 꽤 오래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4.4로 전국(103.8) 수치를 넘어섰지만, 기준금리 7연속 인상을 거치며 내리막을 탔다.
올해 사실상 코로나 엔데믹 전환 등으로 점차 소비심리가 돌아오고 있어 긍정적이다.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90.2에서 3월 92.0→4월 95.1→5월 98.0→6월 100.7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역민들이 느끼는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희망적이다.
6월 현재 생활 형편CSI(89) 및 생활 형편 전망CSI(94)는 지난달 대비 각각 1p, 3p 상승했다.
가계 수입 전망CSI(98) 및 소비 지출 전망CSI(110)는 한 달 새 모두 2p, 1p씩 올랐다.
6개월 전후로 비교한 지역민들의 경제 상황 인식 역시 직전 달보다 오르막을 걸었다.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의 긍정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가 잦아들고 있는 것이다.
6월 금리 수준 전망CSI(105)는 전월 대비 8p 하락했고 물가 수준 전망CSI(136)도 3p 떨어졌다.
다만 현재 가계 부채CSI(103) 및 가계 부채 전망CSI(102)는 지난달보다 각각 2p, 1p 올랐다.
주택 가격 전망CSI(103)는 전월 대비 8p 상승했고 임금 수준 전망CSI(112)는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편 다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내달 13일 열리며 하반기 첫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