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학교복합시설 설치 추진
도서관·수영장·주차장 등 조성… 개방
5년간 모든 시·군에 1개교 이상 목표
충주 삼원초 충북도내 1호 사업 유력

충북교육청 전경. 충북교육청 제공
충북교육청 전경. 충북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충북교육청이 학교 유휴부지에 학생과 지역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학교복합시설이란 학생 수가 줄어든 구도심 학교에 도서관이나 수영장, 주차장 등 문화·체육·복지시설을 조성해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함으로써 학교를 지역 상생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교육청이 학교 유휴부지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대응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교육부는 올해 사업공모를 시작으로 5년간 총 200개의 사업을 공모·선정할 계획이다. 이중 사업비의 20∼50%를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13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복합시설 사업 세부 공모 일정’을 공개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8월 14일까지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학교복합시설 사업공모에 신청하기 위해 6월 중 학교복합시설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어 7월까지 공모 신청 사업을 접수받아 8월 초 TF를 통해 공모사업을 심사, 교육부에 최종 신청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5년간 도내 모든 시·군에 1개 학교 이상, 총 11개 학교에 복합시설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복합시설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4월 20일 제408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를 열어 이정범 의원(충주2)이 대표 발의한 ‘충청북도교육청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추진 할 수 있게 조례를 개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충주 삼원초가 도내 첫 학교복합시설 1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 삼원초의 도내 첫 학교복합시설은 기존 실외수영장 부지에 실내 수영장을 만드는 사업을 말한다.

앞서 지난 3월 충북교육청과 충주시는 삼원초의 기존 야외 수영장 부지에 50m 규모의 실내 생존수영장을 건설하기로 협약했다.

이 의원은 "이 사업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업해 지역 구도심지에 위치한 학교 유휴부지에 체육시설이라든가 주차장을 만들어 학교와 구도심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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