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연구보고서 "2032년 돼야 가능"

충북 경제자유구역 전경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 경제자유구역 전경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민선8기 마무리해인 오는 2026년 지역내 총생산(GRDP) 100조원 목표를 세운 가운데 이 목표 실현이 난망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이날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경제 100조원 시대 도약 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연구용역을 진행한 충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추세라면 목표연도인 2026년 GRDP는 84조 5000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또 100조원에 도달하는 시기는 계획보다 6년 늦은 2032년으로 전망하고 2026년 충북경제 GRDP 100조원 시대 도약이라는 경제정책 목표달성은 지난한 상황이라고 결론냈다.

보고서는 2026년 100조원 시대 도약을 위해서는 15조 5000억원의 추가적인 GRDP 창출이 필요하다면서 2021년 이후 추세적 경제성장률(3.8%)을 3.6%포인트 상회하는 7.6%의 경제성장률 달성이 요구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100조원 달성을 위한 단계별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단기(창조적 혁신)에는 기존 추진 사업들을 GRDP 자연 증가 추세분에 귀속하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추진 예정 집중관리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이다.

민선8기 도정 로드맵에 제시된 668개의 사업 및 실국별 신규 추진사업 검토를 통해 연속사업, 단순 지원사업 등을 제외한 총사업비 3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 118개와 2023∼2026년 조성 진행 및 예정 산업단지 55개 등 집중관리 프로젝트 173개를 선정하라고 했다.

이를 통해 9조 6000억원 수준의 GRDP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기(안정적 성장기반 마련)는 연고산업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화, 전략적 투자유치, 수출 판로 및 품목 다변화, 혁신인프라 구축, 정주여건 개선 등을 권고했다.

장기(내발적 성장기반 구축)로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신성장동력의 발굴 및 육성, 혁신 창업생태계 활성화, 도민 실질구매력 확충, 역외유출 최소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역외유출 최소화와 관련해 지역내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상권 개발 및 특화 소비콘텐츠 발굴, 온라인쇼핑의 지역내 거점화 전략 마련,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직주분리 최소화와 인구의 유출방지 및 유입촉진 도모 등과 관련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환 지사는 보고회에서 "충북은 그동안 단선적으로 성장해왔다"면서 "이런 상황을 유지해서는 GRDP 100조원 달성이 어렵기 때문에 창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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