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대전시교육청 갑질 상담 게시판 신설
교육활동 재개 후 갑질 늘어나는 상황
텍스트 소통 선호하는 MZ 특성 반영
본인 작성 글과 답변만 볼 수 있어 안심

▲ 소속 기관·학교의 상호존중의 날 행사.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내·외부 상호존중 문화 확산을 주력으로 갑질상담 게시판 운영, 이동감사관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시교육청은 누리집에 ‘갑질 상담 게시판’을 신설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게시판은 갑질 예방 및 갈등 해소를 위한 컨설팅 창구다.

갑질행위 해당 여부 판단, 신고 절차 등 관련 궁금증에 대한 안내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갑질신고 창구와의 연계로 상담자의 편의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 시교육청은 이미 갑질 신고 전용전화 및 방문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감사관실은 교육활동 전면 재개 이후 학교 현장에서의 구성원 간 갈등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 소속 구성원 중 90년대생 직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했다.

문자나 이메일 등 텍스트를 통한 소통을 선호하고 전화 통화를 꺼려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내부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추가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해당 게시판은 신분 보장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본인이 작성한 글과 답변만 볼 수 있는 비공개 게시판으로 설정해 요청자가 안심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게시판에 주목할 점은 이용 대상자 중에 소속 기관(학교)의 계약상대자가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조직 내부 구성원간의 갑질행위 뿐만 아니라 기관(학교)이 외부의 직무관련자에게 부당하게 의무나 부담 이행 등을 전가하는 행위도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간 시교육청은 지속적으로 갑질 근절 교육 및 캠페인 등 추진을 통해 조직 내·외부의 상호존중 문화 조성에 힘써온 바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상호존중의 날’과 ‘이동감사관실’이다.

매달 11일을 ‘상호존중의 날’로 정해 내부 구성원 간 존중과 배려를 표현하도록 분위기를 도모하고 있다.

2020년도에 최초 시행한 이후, 현장에 정착해 현재까지 소속 기관 및 학교에서 꾸준히 운영 중이다.

직원 간 칭찬 메시지를 공유하거나 관리자와 저경력 직원 간 역할 바꾸기, 학생 대상 상호존중 문화 행사 등 각 기관 및 학교별 특징을 살린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소통을 지속해왔다.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시기에 맞춰 일선 현장에서 더 활성화 화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소통의 축인 ‘이동감사관실’은 2021년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소속 기관(학교)과 공사·물품 계약을 체결한 업체 등을 대상으로 감사관 및 소속 직원들이 현장을 직접 찾는다.

발주 기관의 불공정한 업무 지시 여부, 현장의 고충 의견 등을 청취하는데 필요 시 개선방안까지 마련한다.

작년엔 교육감과 부교육감까지 직접 참여해 청렴 소통에 주력했는데 그 결과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계약상대자 뿐만 아니라 운동부 학부모까지 그 대상을 확대해 외부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부패·공익신고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차원 대전시교육청 감사관은 "교육청 내·외부의 갑질, 불공정한 관행 등을 차단해 신뢰를 공고히 하고, 상호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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