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중증응급환자 전원율 최저
2021년 1.8%·2020년 2.1%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지난해 대전지역 응급실을 찾은 심혈관, 뇌혈관질환 및 중증외상환자 등 3대 중증응급환자의 전원율(타 의료기관 이송률)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12일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전국 응급의료기관 진료정보 시스템)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1.8%, 2020년 2.1%의 전원율을 기록했는 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5.6%(2020년, 2021년)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다. 이에 시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상담과 함께 구급대 이송이 적절하게 이뤄진 결과라며 응급환자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상대적으로 낮은 전원율은 대전 관내 응급의료기관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응급실 내에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원된 환자의 경우 전원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높아 최초 진료 의료기관에서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행법에서는 ‘해당 의료기관의 능력으로 응급환자에 대해 적절한 응급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지체없이 환자를 적절한 응급의료가 가능한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적정 시간 내 응급의료기관 도착률은 전국 평균(48.2%)보다 3.9%p 낮은 44.3%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한쪽마비, 언어장애, 가슴통증 등 중증응급질환 전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전조증상에 대한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응급실 과밀화 해소 정책과 함께 불필요한 전원이 줄어든다면 응급환자의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중증응급의료 대응체계 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응급의료상황에서 적절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응급진료시 전원이 필요한 경우는 병실 부족, 응급 수술 및 응급 처지 불가능, 전문 응급의료를 요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박영문 기자reboot2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