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도내 첫 ‘1억원’ 돌파
일부 시군 내년 2월 공개 예정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올해 처음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가 10일자로 시행 100일째를 맞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국민 각자가 주소지 지자체를 뺀 전국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1인당 한도는 연간 500만원이며 10만원까지 전액 세액을 공제해 준다.

기부금을 받은 지자체는 기부 금액의 30% 안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경기 침체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충북도내에서 기부금 1억원을 돌파한 지자체가 나왔다. 반면 일부 지자체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시군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증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모인 기부액은 1억 119만원이다. 이는 당초 올해 목표로 잡았던 8000만원을 훌쩍 넘은 수치다.

기부금액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 기부자가 30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도 29명에 달했다.

군은 기부금 유치를 위해 각종 행사 현장을 찾아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탤런트 박보영, 스타강사 김미경, 가수 박군 등 홍보대사를 활용한 제도 알리기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은군은 총 3887만원이 모였다. 이 기간 총 146명이 참여했다. 10만원 이상 기부자 수가 111명이며,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 수는 7명이다.

단양군은 100일 동안 총 6470만원의 기부금을 접수했다. 고향사랑기부제에는 총 271명이 참여했다. 이중 10만원 이상 기부자가 226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미만 기부자는 29명,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도 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누적 기부액을 내년 2월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자세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 기간 총 420명이 기부에 참여했으며 이중 기부금액 10만원 이하 기부자가 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상 기부자가 182명으로 뒤를 이었다.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7명이라고만 공개했다.

옥천군도 누적 기부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기간 364명이 기부에 참여했고, 이중 287명이 10만원 이상 기부했고, 19명이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증평군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연착륙을 위해 기부자 예우 등 지속적인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군은 1억원 돌파 기념 이벤트도 준비 중에 있으며 지난달 20일부터는 특정 순번(200, 220, 320, 420번째 등) 기부자에게 추가 답례품을 제공하고 제도 홍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금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고향사랑기부금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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