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지 괴산군청 앞 ‘친일’ 비난 피켓 시위

▲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시·군 순방 첫 방문지 괴산군청을 찾은 가운데 한 괴산주민이 김 지사 도착 전에 군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시민사회단체와 공무원노조의 반발로 취소됐던 김영환 충북지사의 시·군 순방이 시작됐다.

김 지사는 21일 괴산군을 시작으로 중단했던 시·군 방문을 이어간다.

하지만 김영환 지사의 친일파 자처 발언에 뿔난 민심이 수그러들지 않으며 고행을 예고하고 있다.

김 지사의 괴산군청 도착 1시간 전부터 군청 앞에서 괴산광복회 회원 등 주민들이 김 지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오후 3시 김 지사의 도착이 가까워지면서 시위 참가 주민들은 더 늘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규탄성명에서 김 지사가 윤 대통령의 매국 발언을 적극 옹호하며 스스로 친일파를 자처했다며 "친일 망언에 대해 충북도민과 괴산군민에게 사죄하고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괴산군은 애국열사 홍범식의 땅이라며 "더 이상 이 땅의 순국선열과 수많은 무명의 애국지사, 자주독립과 해방을 위해 목숨을 버린 홍범식 애국열사의 혼을 모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를 태운 차량은 이들 곁을 지나 청사 앞에 정차했다. 김 지사는 차량에서 내려 무표정한 얼굴로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지사는 다음 달까지 시·군을 돌며 각계각층 수렴한 도민의 의견을 도정운영에 반영하고, 시군별 건의 사항은 검토 후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는 주민 200여명과 진행한 도민과의 대화에서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주민 애로 및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

김 지사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민선8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해라 여기고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 실현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소중한 의견을 들어 지방소멸에 도와 시·군이 대응하고, 지역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괴산댐을 방문해 김영복 괴산 수력발전소장과 윤경병 서강대 교수 등과 괴산댐 전력과 용수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괴산댐을 찾아 이 댐에서 생산되는 전기와 용수를 괴산지역 산업단지를 포함한 충북에서 공업용수로 활용, 수전해를 통한 1t 가량의 그린수소 생산 등 활용방안을 지시했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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