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일부터 62일간 ‘희망 나눔캠페인’ 진행
대전 117.9도·세종 149도·충북 116.2도·충남 114도
개인기부 참여율 저조 속 사회공헌 차원 고액 기부 잇따라
"캠페인 초반엔 걱정·우려도… 참여기업·시민들에 감사"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도 충청권 4개 시·도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 모금액을 초과 달성하며 100도를 훌쩍 넘겼다.
3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각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 ‘희망2023 나눔캠페인’ 결과 대전 117.9도, 세종 149도, 충북 116.2도, 충남 114도를 기록했다.
올해 캠페인 목표액은 대전 59억 3000만원, 세종 12억 8000만원, 충북 81억 3000만원, 충남 171억원이었으나 이날 오후 2시 기준 모금액(잠정치)은 대전 69억 9000만원, 세종 19억 600만원, 충북 94억 4400만원, 충남 195억 800만원으로 모두 목표치를 넘어섰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개인 기부 참여율이 저조했으나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부금을 증액한 기업과 고액 기부자·기업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지로모금을 통한 기부액은 전년동기대비 67%수준으로 감소했으나 골프존뉴딘그룹 5억원, 계룡건설산업㈜ 3억원, 한국철도공사 2억원, ㈜금성백조주택 1억 5000만원 등 기업들의 나눔 참여가 이어졌다.
캠페인 기간 왕조걸한방병원 왕조걸 병원장이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신규로 가입하고 동건종합건설㈜이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기업 고액기부자 모임 ‘나눔명문기업’의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영향으로 지난해 최종 모금액 59억 2000만원(106도)보다 많은 69억 9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
세종도 지난해보다 개인 기부금액은 5900만원 정도 줄었으나 법인·기타 모금액은 각각 2억 7000만원, 3100만원 늘어 총모금액은 2억 4500만원 더 증가했다.
충북은 현물지원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총모금액의 40.3%를 차지했던 현물지원은 올해 46.7%(44억 1100만원)까지 늘었다. 현금지원은 지난해 59.7%에서 올해 53.3%(50억 33만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충남은 올해 개인 기부금 약 6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법인기부는 지난해 대비 10억원 정도 증가한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태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캠페인 초반까지만 해도 온도가 쉽게 오르지 않아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소중한 성금을 내어주신 덕분에 결국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지역을 위해 고액의 기부금으로 나눔에 참여해주신 기업과 따스한 마음을 모아주신 시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