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시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도시의 상징성인 행정수도 기능과 관련해서는 국정과제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지원 등 모두 4개가 반영됐다. 특히 국정과제 문구가 기존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실질적 행정수도’에서 ‘행정수도’와 ‘미래전략도시’로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돼 그 의미가 더했다. 대통령 제2집무실은 범정부 추진단이 발족하는 등 로드맵에 따라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2배 규모 부지에 건립되는 국회세종의사당도 오는 202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자족경제 기반 확충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3중규제가 해제돼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질적인 상가 공실문제 해결을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상가 허용용도가 완화됐다. 투자유치로는 대기업인 KT&G가 친환경 인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고 중견기업과 유망기업 등 20개사가 둥지를 튼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원형 보행교인 금강보행교가 개통돼 81만명의 누적방문객을 기록했다.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로 2만 5000석 규모의 주경기장 등 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돼 이를 통한 취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통분야에서는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이 확정돼 내년 상반기에 운행된다. 원도심 활성화 등 균형발전분야로는 조치원읍 옛 한림제지 공장을 새롭게 단장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세종시는 이 같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확정된 61가지 공약과제를 실현해 오는 2026년까지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시 스스로 경제적인 기반을 갖춰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자족기능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존 행정수도 역할에 자족기능을 갖춰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쟁력을 통해 궁극적인 도시 완성에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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