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개발위원회 토론회
시민들 설문조사 결과 발표
관광 만족도 부문 ‘보통’ 그쳐
케이블카 필요성 60.8% 공감
전문가들 예산 확보 중요성 강조

대전광역개발위원회(회장 성열구)는 20일 중구 대사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보문산 관광 활성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박현석 기자
대전광역개발위원회(회장 성열구)는 20일 중구 대사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보문산 관광 활성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박현석 기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의 모산인 보문산의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워터파크, 리조트, 케이블카 등 앵커시설이 추가돼야 한다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보문산 관광의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지 않고 앵커시설 등에 대한 설치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생각도 확인됐다.

대전광역개발위원회(회장 성열구)는 20일 중구 대사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보문산 관광 활성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개발위 회원, 시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보문산 관광 활성화 개발전략에 대해 발제와 토론을 통해 지혜를 모았다.

발제에 나선 김흥태 URI미래전략연구원장은 설문조사 결과와 보문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대전시민 1300명을 대상으로 보문산 관광 활성화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시민들은 현재 보문산 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문산 관광 시설과 관광 프로그램에 대해 보통이 37.4%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미흡함이 37%를 차지했다.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은 25.7%에 그쳤다.

보문산이 중부권 거점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선 절반(50.8%)이 높게 봤고 케이블카 설치 필요성에도 60.8%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김 원장은 보문산 관광 활성화 개발 전략으로 케이블카 설치와 앵커시설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케이블카가 뿌리공원부터 행평지구, 사정지구, 대사지구까지 약 5km, 이동시간 50분이 소요되는 노선안을 구상했다. 또한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기 위해선 리조트, 골프장, 워터파크, 상징타워와 같은 앵커시설 도입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시민들의 뜻과 궤를 같이하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개발과 연계를 통해 보문산 재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교적 잘 유지되는 둘레길은 보고 듣고 만지는 등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해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변 자원인 한국효문화진흥원, 뿌리공원, 오월드 등과 신규자원인 제2뿌리공원, 베이스볼드림파크 간 접근성을 포함한 연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개발을 추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범 테크피아 부사장(한밭대 겸임교수)은 "환경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타당성 조사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예산 확보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신도심을 개발이 활발한데 원도심은 지지부진하다"며 "신도시 개발 시 개발부담금을 원도심 개발이나 재개발사업에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원도심 활성화 조례나 균형발전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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