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5분 발언서 주장
"담당관 격하, 성인지 정책 퇴행"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김민숙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사진)은 6일 "대전시의 여성 및 양성평등정책, 성인지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 소관 성인지정책담당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26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여전히 양성평등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5일 대전시는 현재 기획조정실에 있는 성인지정책담당관을 복지국 여성청소년과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대전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의 결정은 2019년 성인지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우리시 전체 양성평등 정책을 총괄·조정하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던 것을 단순히 일부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격하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이장우 대전시장을 향해 "성인지정책담당관을 기획조정실에 유지해 달라"며 "성인지정책담당관의 복지국 여성청소년과로의 격하는 우리 대전시 양성평등과 성인지정책의 퇴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이 구조적 문제로 겪고 있는 고통을 고착화시키며, 유리천장을 공고히 할 뿐"이라며 "성인지정책담당관의 유지로 우리 대전시가 양성평등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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