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환황해 포럼 개최
소통·협력 플랫폼 구축 제안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저출산·고령화·양극화 등 ‘3대 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기반 환황해권 소통·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충남도는 26일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제7회 환황해 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위기와 협력, 그리고 환황해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양 지사는 “저출산·고령화·양극화는 현재의 재난이자 미래의 재난”이라고 규정했다.

양 지사는 “우리나라 상위 0.1% 1만 8000명의 소득이 하위 17% 324만 명의 소득과 맞먹으며, 하위 50%의 국민이 가진 자산은 2%에 불과하다”며 양극화 문제를 꼬집었다.

또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출산율은 0.84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0명대를 기록 중”이라며 “대한민국 인구는 5100만 명에서 2100년 1700만 명으로 줄며 그야말로 존립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고령화와 관련해서는 “UN 세계행복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5.85점으로 OECD 37개국 중 35위였으며, 노인빈곤율은 43.4%로 OECD 평균 14.8%를 크게 앞질렀다”며 “이같은 상황이 재난이 아니면 무엇이 재난이고 위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양 지사는 그러면서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위기는 환황해를 둘러싼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그 해법으로 △온라인 위기극복포럼 조성(플랫폼) △온라인 청년·시니어클럽 활동(시민참여) △온라인 데이터 공유(협력) 등을 내놨다.

도가 주최하고 한반도평화포럼 주관했으며, 외교부·통일부·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양 지사와 홍문표 국회의원, 이정문 국회의원, 싱 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키르기스스탄대사,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직접 참석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박완주 국회의원, 응우예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 중국 쉬 부 국제관계연구원장, 주통위 상해 복단대 의학대원원 부원장, 일본 히데키 시로야마 도쿄대 교수, 나미코 누마오 토요대 교수 등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포럼은 양 지사 개회선언과 기조강연, 평화선언문 낭독, 특별세션과 본 세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환황해 포럼서 연설하는 양승조 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환황해 포럼서 연설하는 양승조 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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