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2대 총선 출마자들이 20일과 21일 이틀간 후보자등록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지역구 28석을 포함한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등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거대 양당 대결구도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원내 1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의 표심이 과연 어디로 향하느냐다.
지금까지 양당이 보여준 행태는 한마디로 요지경이었다. 그 출발점은 기형적 위성정당의 출현이다. 양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해놓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겨 치고 말았다. 위성정당은 다당제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명목상의 정당에 불과하다. 많은 국민들이 위성정당이 도대체 뭔지 알지 못한다. 압권은 양당이 자행한 국회의원 꿔주기다. 멀쩡한 의원을 제명한 뒤 위성정당에 입당토록 한 것이다. 이렇게 위성정당의 몸집을 불려야 비례투표에서 좋은 번호를 얻을 수 있다. 이율배반이자 이런 코미디가 없다.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부적격자 공천은 유권자들을 아연 실색케 한다.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 중도 탈락한 출마예정자가 한둘이 아니다. 심지어 공천을 받은 사람이 후보자등록 날 교체된 경우까지 있다. 본선 행 티켓을 거머쥔 후보들 중 전과자가 수두룩하다. 오죽하면 음주운전은 기본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여야 공천은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기는커녕 실망감만 잔뜩 안겨주고 말았다. 시스템 공천이라는 말이 무색한 지경이다.
실력이 없는 정당은 선거를 갈등과 대립 구도로 몰고 간다. 지금 진행되는 과정이 그렇다. 기대를 걸었던 소위 제3지대 신당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유권자가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공천에서 걸러내지 못한 함량미달 후보를 심판하는 거다. 어떤 후보가 진짜 일꾼인지, 도덕적 흠결이 없는지 자세히 보면 드러난다. 충청권 발전을 견인할 후보를 눈여겨보아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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