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영철 영동군수
2025년 9월 12일부터 30일간 개최
대한민국 최초 국악 분야 엑스포 눈길
3대 악성 난계 박연 선생 나고 자란 곳
국악타운·체험촌 조성된 국악의 고장
지난해 말 조직위원회 조례 제정 완료
사무국 업무 본격 시작… 직원 36명 증원
올해 실시설계·EI 개발 완료할 예정
생산유발 794억 등 경제파급효과 클듯
郡 관광자원·국악산업 연계 사업 발굴
최대규모 방문 예상…모든 행정력 동원

▲ 정영철 영동군수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공 유치 기원 챌린지
▲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기원 범 군민 결의대회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영동군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온 힘을 쓰고 있다. 국악의 고장 영동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국악의 메카이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2025년 9월 12일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 주제로 30일간 열린다. 영동군은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이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악엑스포를 통해 세계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편집자 주>

-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어떻게 치러지나.

국악의 성지 영동에서 2025년에 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린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유치에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2025년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30일간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 주제로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 등에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국비 41억원, 지방비 58억원 등 136억9000만원이다. 전국 국악과 세계 각국 전통 음악을 선보이는 자리로 지리적·공간적 경계를 허무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 국악 자원을 집결시키고 콘텐츠화해 과거의 가치가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새로운 미래문화를 형성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분야 엑스포이다. 세계국악관, 국악산업관, 에듀국악관, K-국악관, 디지털국악관, 국악치유관 등 11개 주제전시관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전시·체험·교육·학술 등의 8개 유형의 프로그램을 70여개 실시해 국악 콘텐츠의 산업적 가치를 제시하고 국악 향유의 즐거움을 선보인다. 침체된 국악분야의 신 성장 동력 국제행사로 국악문화산업 위상을 제고하고 국악의 가치를 대중적·산업적 영역으로 끌어내는 국제적 엑스포가 될 것이다.

-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최 계기는.

영동군은 K-국악의 메카로 국악의 대중화와 전통문화를 지켜오고 있다. 군민 스스로 국악의 대중화와 전통문화를 지켜가며 K-국악의 메카 영동의 명성을 만들어가는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초·중·고 5곳의 국악관현악단이 구성돼 있다. 영동초등학교의 ‘해울소리’는 지난 2000년도에 도내 초등학교 최초로 창단됐고 영신중학교의 ‘해요락’은 올해로 창단 50년의 오랜 역사를 지녔다. 일반 성인들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인 ‘감골소리’도 1999년 창단했다. 특히 1991년 국내 최초 군립 국악단인 난계국악단도 국내·외를 누비며 국악을 알리고 있다. 2025 영동세계엑스포 개최는 국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화를 꾀하는 신호탄이다. 국내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 20개중 국악 관련 유산이 12개가 될 만큼 세계적 우수성은 이미 입증됐다. 한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국악을 공연예술의 한 장르로만 간주하던 접근 방식을 탈피하고 △치유 △디지털콘텐츠 △뉴미디어기술 등 다양한 영역과 결합해 국악의 경제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 K-국악 메카, 국악 인프라는.

영동군은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 선생이 나고 자란 곳이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일원에는 난계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국악체험촌,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난계생가 등 국악타운이 조성된 명실상부 국악의 고장이다. 국악체험촌은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우리소리관에서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 난계국악단원들의 토요 상설공연이 열린다. 대규모식당 및 숙박시설로 구성된 국악누리관, 국악기연주 및 명상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국악체험실 및 전수실이 있는 소리창조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있어 우리 음악의 멋과 향기를 느끼고 몸과 마음에 여유를 가득 채울 수 있다. 난계국악박물관은 충북도유형문화재 제380호 ‘박연왕지’를 비롯해 편경, 편종, 고악기 등 86점이 전시된 국악 전문박물관이다. 지난해에는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을 바탕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국악박물관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제작 전시하는 문화시설로 탈바꿈했다. 국악기제작촌은 자신의 국악기를 직접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악기에 대한 이론까지 배울 수 있는 체험시설이다.

-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준비 상황은.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엑스포 조직위원회 조례를 제정했다.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국도 지난달 출범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조직위원회는 오는 5월 사무국을 청주에서 행사장인 영동으로 이전한다. 조직위 사무국 직원도 현재 14명에서 50명으로 증원된다. 조직위는 최근 국악방송, 대전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과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EI(Event Identity) 개발도 완료할 계획이다. 별도의 영동군 엑스포 행정지원단도 구성했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군청 각 부서는 물론 영동교육지원청, 영동경찰서, 영동축제관광재단, 난계기념사업회 등 유관기관·단체 등으로 구성된 행정지원단을 꾸려 조직위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엑스포를 찾은 방문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도시 미관을 위한 환경 정비와 숙박, 음식, 교통 분야에 대한 특별 대책을 수립해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전국 단위의 행사를 영동에 유치해 다양한 마케팅 홍보로 엑스포 홍보 붐업도 조성할 계획이다. 엑스포 기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영동에 몰릴 것에 대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

-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기대효과 및 발전 계획.

영동군은 미래 백년대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국악엑스포 개최를 말한다. 세계국악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유발 794억원, 부가가치유발 342억원, 소득유발 153억원이다. 군은 국악엑스포 개최에 따른 중장기 발전 방향으로 △국악 클러스터 조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 △힐링관광지와 국악산업 연계 시너지 도모 △전통음악 관련 국제학술 행사 정기 개최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국악 관련 기업, 학교, 단체 등이 어우러지는 거버넌스형 국악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악사업 메카로 발돋움하고 민·관·산·학이 협업한 국악산업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개설하겠다. 정기적인 국악관련 학술대회, 세미나 등을 유치해 영동을 국악관련 교육, 연구, 기술 교류의 중심으로 육성해 학술·연구단체, 기술개발·제품생산기업 등의 상호 교류를 통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영동의 관광자원과 국악산업을 연계한 사업을 발굴해 국악의 전통적 가치와 연계된 휴양과 치유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영동군은 국악엑스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영동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반드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한마디.

세계국악엑스포는 한국 전통문화의 부흥은 물론 국악 산업 활성화로 문화콘텐츠 산업 성장의 가속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영동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엑스포 기간에 역대 최대 규모의 100만명 인파가 영동에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특별 대책을 수립해 시간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겠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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