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롯요정 김다현
최정상급 트롯가수 뽑는 현역가왕 출연
초등학교 5학년 때 미스트롯2 ‘3위’ 차지
MBN 보이스트롯 준우승 시청률 18.1%
10년간 한국 100대 명산 정복 목표 등산
산 정상 기운 받고 힘과 건강 기르게 돼
김봉곤 훈장의 막내딸… 엄한 교육 받아
“아버지 큰 스승 같으신 분” 애정 드러내

▲ 트롯요정 김다현. 사진=김윤주·윤지수·정민혜 기자
▲ 트롯요정 김다현. 사진=김윤주·윤지수·정민혜 기자
지난 19일 곶감 축제장에서 정영철 영동군수와 곶감을 홍보하고 있다. 김봉곤 원장 제공
지난 19일 곶감 축제장에서 정영철 영동군수와 곶감을 홍보하고 있다. 김봉곤 원장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트롯 요정 김다현이 2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준결승 1라운드 1대 1 라이벌전에서 전유진을 꺾고 승기를 잡았다. 이날 깜찍한 나무꾼으로 변신한 김다현은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에 신명나는 꽹가리 퍼포먼스를 더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일본 국민가수 시게루는 김다현의 공연을 본 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으로 서서 춤을 췄다"며 "재팬 트롯 걸이 배웠으면 한다"고 호평했다. 대결 결과 김다현이 188점을 받아 162점에 그친 전유진을 누르고 승리했다. ‘현역가왕’은 2024년 치러질 ‘한일 트롯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롯 가수’ TOP7을 뽑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다현은 이 프로그램 출전 가수 중 최연소 막둥이다. 하지만 막둥이 특유의 귀여움과 가창력까지 더해 내로라하는 33명의 현역 가수들과 겨뤄 당당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도 초반 승기를 잡으며 파죽지세로 현역가왕의 왕좌를 향해 순항 중에 있다.

◆공식팬카페와 국민 사랑으로 성장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국민 손녀, 국악 트롯요정 김다현을 지난 19일 ‘영동 곶감축제장’에서 만났다.

축제장에서 만난 김다현은 먼저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충청투데이 구독자 여러분! 청룡의 해에 더욱 더 건강하시고, 돈도 빵빵하시고, 운도 빵빵하시고 또 하시는 일 모두 모두 다 잘 되시고, 복도 많이 많이 받으세요. 하트뿅!"이라고 인사했다.

‘빵빵하게 살아보세’, ‘야 놀자’, ‘그냥 웃자’, ‘하트 뿅’, ‘엄마’ 등의 인기곡을 부르는 김다현은 전국 축제장과 행사장에서 인기다. 김다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본인 노래를 산 정상에서 처음 발표한 이후 4년여만에 33곡에 달하는 본인 노래를 갖고 있는 어엿한 인기가수로 급성장했다.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대중 가수로서의 인기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를 비롯해 영화출연,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명실상부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다현은 시청률 제조기로도 유명하다. 2019년도 9월 말 ‘MBN보이스트롯’에 출전, 준우승당시 18.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초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3위를 차지할 당시는 32.9%라는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다현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써내려간 기록들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두개의 경연대회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석권한 김다현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또 다시 내로라하는 현역 가수들과의 경연프로그램에 도전,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다현은 공식팬카페에도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얼씨구 다현’ 공식팬카페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용기와 힘이 되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자상하시고 또 귀여우세요.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을 위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시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시고 지혜를 주시는 큰 스승 같으신 분"이라고 김봉곤 훈장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했다.

‘예의바르고 효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제무대 꿈꾸며 더 큰 도전 중

김다현은 등산으로 호연지기를 기르고 부모님과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롤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김다현은 또 다른 국제무대를 꿈꾸며 더 큰 트롯 오디션에 도전중이다.

김다현은 "이번 2024 ‘한·일 트롯 가왕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TOP7을 뽑는 ‘MBN 현역가왕’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한다"며 "특히 다현이에게 많은 투표도 부탁한다"고 손 하트를 날렸다.

김다현이 등산을 시작한 것은 6년 전이다. 10년 동안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모두 정복하겠다는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2024년 1월 현재 100대명산 중 58곳의 정상에 올랐다. 김다현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산은 친구 같고, 힘과 건강을 길러주고, 용기와 도전정신을 샘솟게 하는 스승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뿐만아니라 산 정상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산의 기운도 받고 또 사계절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되는 산들은 대자연의 신비 그 자체"라며 "그래서 매달 산에 올라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고 등산 예찬론도 펼쳤다.

◆네살때 판소리 배우며 재능 확인

김다현은 호랑이 훈장으로 유명한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그가 충북과 인연을 맺은 것은 김 훈장이 충북 진천으로 이사 오면서부터다. 김다현이 두 살 때다. 김 훈장의 엄한 교육을 받으며 자란 김다현은 존댓말부터 배웠다. 보통 아기들이 처음 배우는 단어가 엄마와 아빠라면 김다현은 아버지, 어머니란 단어를 익혀야 했다. 김 훈장의 영향으로 김다현은 서당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네 살 때 처음 판소리를 배우면서 소리꾼으로서의 재능을 확인했다. 이후 여섯 살부터는 트롯과 악기, 춤 그리고 연기 등을 배우고 익혔다.

자신의 소리 재능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1학년때다. 3년 동안 아버지와 언니 김도현 양과 전국 5일장을 순회하며 국악 버스킹에 나섰다. 국악 버스킹에 도전한 것은 5일장 활성화와 국악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넘치는 끼와 재능을 인정받아 초등학교 2학년 때 초등생들로 구성된 7인조 키즈 아이돌그룹에서 1년간 활동한 경험도 있다. 더 큰 도전에 나선 김다현의 내일을 응원한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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